주차된 차량 4대를 파손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택시에 무임승차한 30대 북한이탈주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와 사기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7일 강원 원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주차된 차량 4대에 돌을 던져 유리창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날 주차장 내에서 지인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격분해 불특정 주차 차량을 무차별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루 뒤인 18일 서울 용산역에서 부산까지 택시를 탄 뒤 요금 59만 원을 내지 않았다. 당시 A 씨는 택시가 부산역에 도착하자 ‘사촌 누나를 찾아야 한다’며 부산 사하경찰서로 목적지를 바꿨다.
경찰서에 도착한 A 씨는 탈북민 명단을 조회해도 사촌 누나가 나오지 않자 면담 과정에서 차량 파손 등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범행 현장 CCTV 등을 확인한 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2014년 국내에 입국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다가 절도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년간 복역한 끝에 이달 13일 출소한 상태로 추가 범행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