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에 공개됐던 배우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한 장면. [유튜브 tvN 캡처]
“아스달의 이방인 그가 돌아온다”
지난 2019년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에 공개됐던 배우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4년 여 만에 게임으로 부활한다. 방영 당시 시청률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시즌2 제작 여부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장르를 게임으로 바꿔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넷마블은 27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개최한 프레스 행사에서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여기에는 3년 전 방영됐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을 확장한 게임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태고((太古) 시대’를 다뤄 주목 받은 작품이다. 단군설화에 판타지 설정을 가미해 가상의 땅 ‘아스’에서 처음으로 도시와 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2019년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에 공개됐던 배우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한 장면. [유튜브 tvN 캡처]
당시 회당 30억원으로 총 54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었지만 난해하다는 반응 속에 낮은 완성도까지 지적을 받으며 시청률 부진을 겪었다. 이로 인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모회사 CJ ENM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에 선판매한 덕분에 손익분기점은 달성할 수 있었다.
‘아스달 연대기’ 시즌2가 2020년 상반기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기간 표류하면서 대중의 관심에서도 점차 멀어져갔다. 주연배우 송중기는 지난해 5월 tvN 드라마 '빈센조' 종영 기념 온라인 인터뷰에서 ‘아스달 연대기’에 대해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라면서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저도 모르는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넷마블 측은 이날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로 게임 ‘아스달 연대기’ 개발 소식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송중기의 ‘아픈손가락’이 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세계관을 이어받아 글로벌 게임으로 확장하는 만큼 드라마 버전의 굴욕을 씻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넷마블은 이날 약 1분 분량의 맛보기 영상도 깜짝 공개했다. 영상에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아스 대륙에서 종족과 부족, 도시가 생겨나는 모습이 담겼다.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부족들이 사냥과 전쟁에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내년 출시 예정이다.
넷마블이 27일 공개한 게임 ‘아스달 연대기’ 이미지. [넷마블 제공]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지적재산권(IP)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며 “드라마 작가와 협업해 시즌1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정도 추가해 실제 아스 대륙을 살아가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넷마블은 글로벌 유통채널을 통해 게임 ‘아스달 연대기’를 글로벌 IP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