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코스닥 14%·비트코인 17% 폭락에
1000회 맞은 로또 구입 열풍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노원구 한 로또 판매점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번 주 로또는 1000회 추첨이다. /연합뉴스
로또(온라인복권)가 29일 1000번째 추첨을 한다. 최근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한 상황에서 1000회라는 상징적인 숫자까지 더해 판매 금액도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다는 평가다.
999회까지 추첨한 로또에서 한 회차 평균 1등 당첨자는 7명이다. 평균 20억원을 수령했다. 2등은 평균 42명이 5760만원을 수령했다. 3등은 1590명이 당첨돼 15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세금이 기다린다. 1등 평균 당첨금인 20억원을 받아도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 기타소득 5만원을 넘어서면 20% 소득세가 부과되고 3억원을 초과하면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 세율이 30%로 올라간다. 여기에 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방소득세로 부과된다.
만약 당첨금이 20억원이면 3억원에는 세율 22%, 3억원을 초과학 17억원은 33% 세율이 적용돼 총 세금은 6억2700만원이 든다. 로또 1등 20억원에 당첨되면 실수령액은 13억7300만원이다.
2002년 12월 처음 발행한 로또는 2003년 연 4조원 가까이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12년까지는 판매액이 2조원대로 줄어들며 인기가 시들어졌다.
하지만 불경기가 장기화 되고 부동산 가격 급등 등으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조원 이상 로또가 팔리기 시작했다. 특히 로또 광풍이 10대, 20대까지 내려오며 젊은 층의 복권 구입도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소재 한 대학생 A씨는 "부동산 가격 급등을 보면서 로또나 연금복권을 매주 사는 친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로또 판매액으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주택도시기금, 보훈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의 재원이 된다.
이번 1000회 로또는 역대급 판매액을 달성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당첨자 수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1인당 당첨금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까지 1인당 최고 당첨금은 19회 당시 407억원이었다. 546회 때는 역대 가장 많은 30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와 1인당 당첨금은 4억594만에 불과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