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뚫고 2019년 ‘미스 USA’ 우승
변호사 자격 취득 후 꾸준히 무료 법률 봉사
유족 “체슬리의 강인함, 전 세계에 영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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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스 USA'에서 우승한 첼시 크리스트(31). 뉴시스.
흑인으로는 이례적으로 2019년 ‘미스 USA’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여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되는 투신으로 숨을 거뒀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체슬리 크리스트(31)는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의 한 60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크리스트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크리스트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트 SNS.
크리스티는 투신 직전 인스타그램에 눈을 감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오늘이 당신에게 평안과 안식을 가져다주길”이라는 문장을 남겼다. 그는 유산을 모친에 맡기고 싶다는 메모를 남겼으며 투신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크리스트는 2019년 미국 3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USA 선발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 흑인 여성이 이 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1990년 이후 약 30년 만에 처음이었다.
크리스트는 1991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폴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에서 MBA(경영학석사)와 JD(법학전문석사) 학위를 땄다. 이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 재소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트 유족은 성명을 내고 “절망적이고 슬프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체슬리의 부고를 공유한다. 체슬리가 보여준 빛과 아름다움, 강인함은 전 세계 사람들에 영감이 됐다”고 애도를 표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