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환경부 제공
경북 상주시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북 지역에서 ASF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8일 경북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5마리가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발견 지점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최남단 발생 지점인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에서 동쪽으로 11㎞ 떨어진 곳이다. 속리산국립공원 경계에서 남쪽으로 2㎞ 밖에 위치한 지점이다. 환경부는 경북 지역 첫 발생에 대응해 인근 지역으로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경북도와 상주시,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급 방역 조처에 나선다. 감염된 멧돼지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지 않도록 발생지점 주변 10㎞ 지역은 총기 포획과 엽견 사용을 중지한다.
한편 방역당국이 지난달 28일 이후 열흘간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인근을 수색한 결과 추가 폐사체는 나오지 않았다. 제1종 법정 전염병인 ASF는 전염성이 높고 치사율이 100%에 달해 양돈농가에 치명적이다. 야생멧돼지 ASF는 이날까지 경기·강원·충북·경북 4개 시·도 26개 시·군에서 총 2,067건이 발생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