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 3마리, 산책 중인 80대 덮쳐... 2분간 온몸 물어 뜯었다

80대 전치 7주... 피부이식까지

산책에 나섰던 80대 노인이 맹견에 온몸이 물려 중상을 입었다. 이 노인은 전치 7주의 상처를 입고 45일간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맹견에 물린 80대 노인의 상처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3시 52분쯤 강원 춘천시 우두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산책에 나선 A(여·85)씨에게 사냥개 3마리가 달려들었다. 입마개도 착용하지 않은 사냥개들은 A씨의 팔과 다리, 엉덩이 등 온몸을 물어뜯었다. A씨를 향한 사냥개들의 공격은 2분간 이어졌고, 다행히 골목길에 들어선 차량을 보고 놀란 사냥개들이 흩어지며 끝이 났다.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은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고, 피부이식수술과 봉합수술을 받아야 했다.

A씨를 문 사냥개들은 인근에 사는 엽사가 키우는 멧돼지 사냥개로, 사고 당시 땅을 파서 우리를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는 문제가 된 사냥개 3마리를 안락사시켰다. 그러나 아직 3마리의 개를 더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 불안은 여전한 상태다.

A씨의 아들은 “트라우마 때문인지 어머니가 지난 1월 퇴원한 후 외출 자체를 꺼리신다”고 했다.

춘천경찰서는 사냥개 주인 B씨를 과실치상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치료가 끝남에 따라 조만간 피해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