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엔제이 제니·서린 상간녀 루머에 곤혹
88년생 3인조 걸그룹' 이유로 루머 피해
"불쾌하고 황당하다" 법적대응 시사
최근 가요계에 큰 논란을 부른 88년생 3인조 걸그룹 멤버 상간녀.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고 낙태 비용까지 청구했다는 온라인 글에서 시작돼 파장이 일었다.
해당 글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1988년생 3인조 걸그룹이라는 꽤 구체적인 정보로 인해 피해자가 생겼다. 상간녀 지목을 받은 이는 가비엔제이의 멤버 제니와 서린.
일부 유튜버는 사실 및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고 영상을 제작, 제니와 서린은 결국 직접 분노를 표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올라온 '남편이 연예인이랑 바람나서 낙태까지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작성자 A씨는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면서 '상간녀는 88년생이며 3인조 걸그룹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상간녀가 낙태비를 요구했고, 낙태 수술 비용을 주지 않으면 아이를 낳아 양육비를 청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남편이 상간녀가 낙태수술을 했다며 다시 자신을 받아 달라고 했다. 믿을 수 없어 이혼을 요구 했는데 본인 앞으로 된 빚과 벌금을 해결해주면 이혼해주겠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글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누리꾼은 '88년생 3인조 걸그룹 출신'을 찾기 시작했다. 가요계는 3인조 걸그룹이 흔하지 않은데다 1988년생이라는 구체적인 나이 정보가 있어 글 속 상간녀는 좁혀지기 시작했다.
서린과 제니는 모두 1988년생, 3인조 걸그룹 가비엔제이의 멤버다. 두 사람 모두 의혹에 대응 할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으나 자신의 명예와 가족, 팬들을 위해 직접 루머를 일축했다.
서린은 12일 "굉장히 불쾌하고 황당하다. 정확한 정보나 사실 확인 없는 무분별한 추측과 억측은 그만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저는 어떠한 불법적인 행동 이나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열심히 노래해온 시간들과 저의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무분별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선처없이 모두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가비엔제이 서린
제니 역시 분노했다. 그는 "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추측과 억측 너무 너무 힘이 든다. 당신들의 장난스러운 말 한마디가,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거 꼭 기억해라"고 경고했다.
특히나 제니는 2021년 작곡가 김수빈과 결혼해 달콤한 신혼을 누리고 있는 바. 서린과 마찬가지로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빠짐없이 수집해 강경 대응으로 맞설 예정이다.
사진=가비엔제이 제니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이슈는 평범한 일도 특별한 일이 되기 때문에 하나의 사건이 터지면 '카더라'가 여러 갈래로 뻗어 나온다. SNS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루머 전파의 속도도 빨라 졌다.
이런 루머의 대부분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 또는 제보에만 의존한다. 당사자의 항변권이나 사실관계는 중요치 않다. 그저 흥미로운 이슈의 당사자 찾기에 불과할 뿐.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 소문일 뿐이다. 누구도 허가하지 않은 '네티즌 수사대'라는 이름 아래 연예인을 찾는 건 새로운 루머를 만들어내고 피해자를 만드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긴 연예사 속 많은 루머가 즐비했지만, 루머가 사실로 밝혀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 순간의 흥미로 루머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