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단위로 '더블링' 계속…39명 사망, 치명률 0.46%
거리두기 조정안 18일 발표…김총리 "민생피해·방역 함께 고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대기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2022.2.13 [email protected]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수 '더블링'(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 추이가 이어지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단숨에 9만명대로 뛰어올랐다.
전날 5만명대에서 하루 만에 3만명 이상 폭증한 것으로, 비슷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 늘어 누적 155만2천85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만7천175명(당초 5만7천177명으로 발표 후 정정)에서 하루 만에 3만3천268명이나 늘면서 10만명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2일 2만명대였던 확진자수가 9일 4만9천여명에 이어 이날 9만명대로 증가, 일주일에 한번씩 배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우산 쓴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5일 오전 서울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우산으로 눈을 피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7천177명이다. 2022.2.15 [email protected]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314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로 집계돼 오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4일(306명)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둘째 주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국은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과 60세 이상 고연령층의 높은 3차 접종률의 영향으로 위중증 환자 수가 확진자 수보다는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천202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46%다.
정부는 전체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 등 전반적인 유행 상황을 고려해 오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여러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서는 "2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해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만281명, 해외유입이 162명이다.
지난 10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천120명(당초 5만4천121명으로 발표 후 정정)→5만3천920명→5만4천938명(당초 5만4천939명으로 발표 후 정정)→5만6천431명→5만4천616명(당초 5만4천619명으로 발표 후 정정)→5만7천175명→9만443명으로 하루 평균 약 6만235명이다.
'신속항원검사 중인 시민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0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2022.2.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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