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블루시티 영덕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참가 선수들
대회 종료 후 바닷가 들렀다가 변 당한 것으로 추정
경북 영덕에서 개최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회 종료 이후 잇달아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진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지난 17일 오후 12시57분께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 인근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추락한 A(11)군을 구조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항공헬기 1대 등을 동원해 구조활동을 펼쳐 A군을 바다에서 끌어올렸다.
A군은 구명동의 미착용 상태로 의식과 맥박 없이 구조됐으며,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영덕군 일원에서 개최된 '2022블루시티 영덕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에 참가한 축구팀 선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4분께 영덕군 강구면 방파제에서도 1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B씨(40대)와 10대 청소년 6명이 저체온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5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들 역시 ‘2022블루시티 영덕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에 참가한 축구팀 선수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이 축구대회를 끝내고 바다에 들러 휴식을 취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모두 사고당시 구명동의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울진해경은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축구협회·영덕군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2 블루시티영덕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이 영덕군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에는 KFA 등록 128개 팀(U-12 72개팀, U-11 50개팀, U-10 6개팀)이 참가했다.
18일부터 22일까지는 영덕군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제10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열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