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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걸리면 아이들 지켜줄 수 있을까 걱정" 답답한 부모들
재택치료 환자 수 60만명대 근접…의료진도 한계
백신 안 맞은 만 12세 미만 아동…면역력도 취약
0~9세 아동 10만명당 확진자 수,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아
오는 3월 등교 수업하면 '교내 집단감염' 확산할 수도

 

강원 춘천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재택치료를 받던 7세 여아, 생후 4개월 남아가 잇따라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자녀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면 제때 치료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백신 최저 연령인 만 12세 미만의 아동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태다. 여기에 더해 다음달부터는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시작돼 '교내 집단감염'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보건당국 및 경북 예천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코로나19 확진자 A양(7)이 숨졌다. A양은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양의 증세는 지난 20일부터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복통, 흉통 등을 호소했고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A양은 이날 영주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다음날에는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이어갔으나 결국 22일 오후 4시께 숨을 거뒀다.

A양의 사인은 급성심근염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양의 사망이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는지 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재택치료 중이던 아동이 사망한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경기 수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4개월 영아 B군이 숨졌다.

소방당국 및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2분께 수원시 권선구 한 가정집에서 "생후 4개월 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B군은 지난 18일 다른 가족 구성원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요원은 B군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B군은 끝내 구급차 안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구급대는 병원 10여군데에 연락했으나, 모두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인해 병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아 다른 지역 병원으로 넘어가던 중이었다.

코로나19 환자 수 급증으로 인해 응급실도 병상이 부족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연합뉴스

하루 사이에 두 명의 영·유아가 재택치료 중 숨지는 일이 발생하다 보니 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통상 기저질환이 없는 아동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는데, 만일 갑자기 증세가 심각해지면 어떻게 대처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뒀다는 40대 직장인 C씨는 "어린 아이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약하다고는 하던데, 이번에 두 아이가 재택 치료 중에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더라. 만에 하나 모르는 일 아닌가"라며 "가뜩이나 확진 환자들이 많아서 응급실에서도 안 받아 주는 상황인데 내 아이가 중증에 걸리면 지켜줄 수 있을지 염려된다"라고 토로했다.

30대 주부 D씨는 "한참 사회적 거리두기 할 때보다 요즘 더 조심스럽다. 이곳 저곳에서 확진자들이 쏟아지니까 아이들을 어디 내보내기도 무섭다"라며 "어린 애들은 예방 백신도 못 맞아서 면역력이 떨어질 텐데, 아이들 만이라도 특별히 관리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곧 다가오는 개학이 걱정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또 다른 회사원 E씨는 "등교 수업을 하면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아이들끼리 (병이) 옮을 위험이 높지 않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정부는 재택치료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또는 면역저하자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은 40대 등에 해당하며, 1일 2회 모니터링, 자가치료키트 제공 등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는다.

일반관리군은 자가격리 후 재택치료를 해야 하는 이들을 말한다.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체크해야 하며, 지정된 의료기관에 연락해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최근 재택치료 환자 수가 60만명대에 근접하면서 의료 인력들도 분주한 상태다. /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재택치료자도 폭증해, 보건기관의 대응역량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데 있다. 보건복지부(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4일 이미 재택치료 환자 수는 58만명을 넘어서 60만명대를 바라보고 있다.

환자들의 문의를 담당하는 보건소, 의료기관 등 담당기관들의 업무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에 들어간 경험이 있는 류근혁 복지부 제2차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약 처방을 받으러 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돼 다른 쪽에서 처방을 받았다"라며 "재택치료를 처음 받는 대부분의 국민은 상당히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시인하기도 했다.

만 12세 미만의 아동은 상대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국내 백신 접종 최저 연령은 만 12세로, 이보다 어린 아동들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방역당국이 발표한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성별·연령별 확진자 현황 자료를 보면, 0-9세 아동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7695명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갖추지 못했다 보니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 자료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내 0-9세 유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사진=방역당국 일일 코로노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자료

이런 가운데 다음달 2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초·중·고등학교 개학과 유치원 개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개학과 함께 학생 교직원들에게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급하고, 매주 2회씩 자가진단을 권고한다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빠른 감염 속도,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모여 수업을 듣는 교실 구조상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재택치료를 하는 아동이 필요한 조처를 못 받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소아 전담 의료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24일 "영아는 응급상황에서 제대로 처치가 안 되면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고 나중에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라며 "거점 소아의료기관 병상을 864개까지 확대했고,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도 현재 3곳에서 거점별로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택치료 소아의 경우 주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야간에는 소아상담센터가 관리해 필요 시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5~11세 소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추진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화이자의 소아용 백신인 '코미나티주 0.1㎎/㎖' 품목허가를 낸 바 있다. 이 제품은 12세 이상에 접종 허가를 받은 기존 백신 양의 3분의 1 정도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3월 이내에 5~11세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백신 품목 허가 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소아) 접종 계획 수립, 전문가 심의를 진행하겠다"라며 "세부 계획은 백신 도입 일정과 접종 시기를 조율해야 하는 만큼 3월 중으로 준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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