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뉴스1DB),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그룹 클론 멤버이자 DJ 구준엽(53)이 대만 톱스타 쉬시위안(서희원·46)과 부부가 된 가운데, 쉬시위안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재혼을 미리 알지 못해 분노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0일 대만 언론 ET투데이는 "쉬시위안의 어머니가 딸의 재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화가 난 쉬시위안의 어머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난 마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쉬시위안의 어머니는 지난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닭 사진 2장을 올리며 "시끄럽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재혼을 알리지 않은 딸에 대한 분노라고 분석했다.
대만 방송 TVBS 역시 "쉬시위안의 어머니는 쉬시위안의 사과를 요구했고, 사과하지 않으면 새로운 사위를 보지 않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쉬시위안의 동생 쉬시디(서희제·44)는 "우리 가족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오래 냉전을 가질 수도 있지만 천천히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구준엽은 지난 9일 쉬시위안을 만나기 위해 대만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후 음성을 확인한 뒤 방역 호텔로 향했다. 그는 이 호텔에서 10일간 자가 격리 후 쉬시위안을 만난다. 그가 머물고 있는 방역호텔은 쉬시위안의 자택에서 불과 2.2km 떨어진 곳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구준엽은 8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쉬시위안과의 결혼을 알리며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깜짝 고백을 했다. 구준엽은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고,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라며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라고 결혼 과정을 짧게 소개했다.
구준엽의 고백 이후 쉬시위안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구준엽의 글을 인용하며 "삶은 영원하지 않고 남은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라며 "지금까지 나를 한걸음 한걸음 내딛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에둘러 결혼 소감을 밝혔다.
구준엽은 1990년대를 휩쓴 듀오 클론 멤버로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쉬시위안 역시 2000년대 드라마 '유성화원'(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대만 톱 배우로 등극함은 물론 동아시아권에서 큰 인지도를 얻은 인물이다. 두 사람은 과거 1년 정도 교제했던 인연이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