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애리가 난소암 투병부터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정애리가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정애리는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봉사'에 대해 밝혔다. 정애리는 2004년부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정애리는 "1989년인가, 드라마 촬영을 하러 영아원에 갔는데 만 5살까지의 아이들이 100명이 넘게 있었다. 영아원 원장님께 '다시 올게요' 하고 인사했는데 그 약속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그렇게 다니기 시작한 게 3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정애리. 아이들을 시작으로 장애인, 노숙인, 노인들까지 도왔고 이제는 국내를 넘어 제 3세계 아이들까지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많은 아이들을 볼 때 '나는 이 아이의 가장이다'라고 생각한다. 가장이 아이들을 살린다는 건(당연하다)"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애리가 지금까지 낸 후원금도 막대하다고. 그는 "지금은 그렇게 못하는데 과거엔 10년간 매달 1000만 원을 냈다. 현재는 일을 그렇게까지 못해서 그정도를 내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허영만은 정애리에게 2020년 발간된 수필집을 선물받았다. 수필집 속 정애리의 머리카락은 아주 짧았다.
허영만이 이를 궁금해하자 정애리는 "이유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16년에 좀 아팠다. 난소암에 걸려 수술도 하고 항암치료도 했다. 여성암은 100%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밝혔다.
이어 "항암이 끝난 뒤 더벅더벅 난 머리를 다시 정리해서 자른 날인데 '이 감사함을 기억하자'라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