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상인간 로지(좌)가 중국에 진출하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다. 로지와 배우 정해인(우). [인스타그램 캡처]
“실제 연예인보다 낫네요…‘이 여성’에 중국, 일본도 난리”
한국형 가상인간(Virtual Human)이 해외에서도 ‘진짜 사람’ 연예인 못지 않은 활약을 벌이고 있다. 실제 배우, 가수처럼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외화 벌이’를 하며 제작사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가상인간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제작한 국내 대표 가상인간 로지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 계정을 개설한 뒤 불과 2개월만에 별다른 마케팅을 벌이지 않고도 팔로워 1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일본 진출을 공식화한 가상인간 아뽀키. [인스타그램 캡처]
3D콘텐츠 제작업체 에이펀인터렉티브가 만든 버추얼 아이돌 아뽀키(APOKI)도 지난 14일 인기곡 ‘커밍 백’(Coming Back)의 일본어 버전 곡을 일본 시장에 공개했다.
아뽀키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에 약 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가상인간이다. 지난해 말에는 CJ ENM 외 2곳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해외 시장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가고 있다. 대만의 전자단말 메이커 ‘HTC’가 선정한 ‘2021년 글로벌 VR 인플루언서 TOP100’에서 5위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초부터는 일본 매체에 한국의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상인간 샘.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이 만든 여성형 가상 인간 ‘샘’(SAM)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도 삼성전자(SAMSUNG)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샘은 현지 영업직원 교육용 트레이너로 활용돼 오다 인기를 끌면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