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첫 50만명 돌파
오미크론 유행 정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으로 진입하면서 16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50만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4만9854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이날 0시 기준 40만741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7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지난 14일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외에 병원·의원에서 받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도 확진자로 분류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누락된 수치도 이날 집계에 반영됐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34만516명(61.9%), 비수도권에서 20만9천338명(38.1%)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18만1029명, 서울 12만8385명, 경남 3만4118명, 인천 3만1102명, 충남 2만1000명, 부산 2만265명, 경북 1만8411명, 대구 1만6804명, 강원 1만530명, 전북 1만5048명, 충북 1만4361명, 대전 1만3228명, 광주 1만2510명, 전남 1만2393명, 울산 1만1520명, 제주 4650명, 세종 4500명이다.
지난 10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7532명→28만2978명→38만3659명→35만185명→30만9784명→36만2338명→40만741명으로 하루 평균 약 34만 5315명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국내 다수 연구팀의 예측치를 종합해 유행 정점시기를 16∼22일로 보고,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31만6000명~37만2000명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실제 유행 규모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