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생 62만1,266명·해외유입 62명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검사 의뢰할 검체의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62만1,3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62만1,266명, 해외유입 62명입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처음으로 4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하루 만에 60만 대로 뛰어넘었습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8만2978명→38만3659명→35만188명→30만9790명→36만2338명→40만741명→62만1,328명입니다.
방역당국은 당초 정점 시기를 이달 16~22일까지 폭넓게 예측했습니다. 또한 하루 평균 31~37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 제시했습니다. 다만 예상을 웃도는 확진자가 일찌감치 나오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등급 조성 고려…치료비 환자 부담?
울 시내에 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담당약국에 공급된 '팍스로비드' 모습.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계절독감 치명률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병은 심각도와 전파력 등에 따라 1∼4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확진자 신고와 관리 체계를 달리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속한 1급 감염병에는 생물테러감염병이나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인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총 17종이 포함돼 있습니다.
1급 감염병의 경우 국가가 치료를 전액 지원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투약 비용을 정부가 전액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에 코로나19가 1급 감염병에서 제외되면 국가가 전액 부담했던 입원치료비 등을 환자가 부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으로 분류해 대응하기에는 의료역량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달 보건복지부 등에 공문을 통해 “1급 감염병 대응은 일일 확진자가 몇백 명 수준일 때 가능했다”며 “(코로나19를) 제2급 감염병이나 4급 감염병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 수준을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오미크론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 따라 중장기적 측면에서 사전적으로 검토에 착수하게 되는 과제”라며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이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1급 감염병에서 해제하는 문제를 더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