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 바다, 슈(왼쪽부터).
그룹 S.E.S. 바다, 유진이 슈의 방송 복귀에 힘을 보탠다.
6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S.E.S. 바다, 유진은 슈와 함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를 촬영했다.
슈는 2018년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한 후 무려 4년 만에 '마이웨이'로 활동 복귀를 타진한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 원이 넘는 거액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
또한 도박 빚으로 빌린 3억 4000만 원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2019년 5월 피소됐고, 해당 소송은 2020년 11월 조정을 거쳐 합의로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같은 해에는 자신의 건물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슈는 4년 만에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사과한 것에 이어, '마이웨이'에 출연하며 방송 복귀에 물꼬를 튼다.
슈를 위해 바다, 유진도 나섰다. 두 사람은 슈와 함께 '마이웨이'에 출연하며 그가 4년간 어떤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지 직접 증언한다. 특히 슈는 상습 도박 혐의가 알려진 지 4년 만에 사과하면서 "유진, 바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 때문에 큰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항상 제 걱정을 먼저 해주고 또 도와줬으며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잡아줬다"라고 했다.
실제로 바다, 유진은 4년간 슈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여기에 어렵게 방송 복귀를 마음먹은 슈를 위해 '마이웨이'까지 출연하는 용기를 냈다. 슈의 방송 출연을 두고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를 알면서도 선뜻 '마이웨이'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S.E.S.의 변치 않은 뜨거운 우정에 관심이 쏠린다.
▲ 슈.
슈는 "십여 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뒀던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렀다. 개인파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4년간 체무 변제를 위해 반찬가게에서도 일하고,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기도 했다"며 "4년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다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비록 늦었지만 이 마음을 지켜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S.E.S.는 1997년 데뷔, '아임 유어 걸', '너를 사랑해', '드림스 컴 트루', '트와일라잇 존', '달리기', '러브', '저스트 어 필링', '감싸 안으며', '샤랄라', '유'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가요계의 요정'으로 사랑받았다. 2017년에는 함께 20주년 앨범을 발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