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토니안 매니저에게 맞기도…옛날엔 엉덩이 만지는 일 다반사”(서울체크인)

by 민들레 posted Apr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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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험난했던 1세대 아이돌, 세기말 가요계 토크로 추억을 소환했다.

4월 15일 공개된 티빙 '서울체크인' 2화에서는 이효리가 은지원, 김종민, 신지, 딘딘과 함께 스키장으로 떠났다.

이효리는 직접 모는 차를 타고 가장 먼저 은지원을 픽업해 이동했다. 이동하는 차 안, 이효리는 갑자기 유명한 SBS 딸기 샌드위치를 먹고 싶다고 추억 속 음식을 꺼냈다. 은지원도 "난 스팸! 덜 익은 것처럼 보이는데 막 썰어서 케첩 찍어주는 거 있지 않았냐. 그거에 밥을 그렇게 먹었나 모르겠다"라며 공감했다.

이효리는 "먹을 게 없었다. 그때는 배달이 되는 때가 아니지 않았나"라며 "너무 바빴다. 한두 시간 자고 이런 스케줄을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못 한다. 대전 갔다가, 부산 갔다가. 중앙선 넘어서 막 달려오고. 젊었으니까 했다"라며 바쁜 스케줄 때문에 위험천만했던 그 시절을 회상했다.

또 스키장에 관련한 추억으로 스키장서 공개방송하던 때를 언급하자, 은지원은 "그게 좋았나. 나는 공개 방송을 되게 싫어했다. 우린(젝스키스) 6명 아니냐. 6명을 유선 마이크를 줬다. 발을 피하면서 줄넘기 하듯 했다. 아니 왜 유선 마이크를 주는 거냐. 유선 달린 애들이 왔다갔다하면 우리가 항상 피해야 했다"라며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효리는 립싱크 방송이지만 마이크가 켜져 있던 것을 모르고 막 불렀다가 방송에 그대로 송출됐던 아찔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은지원이 "해체 안 된 게 다행이다"라고 놀리자, 이효리는 "옛날에 활동한 거를 감사하게 생각해야 된다"라며 자조했다.

이제는 음악방송을 가도 함께 활동하던 동료 가수들은 없고, 과거와 많이 달라진 상황에 이효리는 "외롭다"라고 표현했다. 은지원도 "선배들이 '이제 음악방송 못하겠어' 이럴 때 이해를 못 했는데, 이젠 나도 이해하겠더라"며 공감했다.



휴게소에서 김종민, 신지, 딘딘이 합류하면서 5인이 함께 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운전대를 잡은 딘딘은 "다들 톱스타들이시다. 제가 어릴 때 TV로 보던 분들이다"라며 감탄하면서 본격적인 추억 토크가 이어졌다.

김종민이 이효리가 과거 토니 팬이었던 사실을 언급하자, 이효리는 "학교 바로 옆이 숙소였다. 그래서 학교 끝나면 코스였다"라며 "숙소 앞에 있다가 매니저한테 형광등으로 맞았다. 그냥 서있고 오빠들 나오면 와~하면서 가까이 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신지도 가수 김원준의 팬클럽 회장이었다며 "캠프 가지 않나. 거기서 노래했다가 사장님이 가수 준비해 볼 생각없냐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또 딘딘이 "옛날에는 그런 것도 있었다고 들었다. 행사하러 가면 깡패들이 왔다고"라고 하자, 신지는 "다른 업소 못 가게 하려고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행사를 자주 다녔던 코요태는 행사가 끝나면 그냥 차에 태워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김종민은 업소서 무대를 하다보면 무대 위로 막 던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신지는 "과일, 물수건 다 날아왔다. 막 만지기도 했다"라며 거들었다.

이효리는 "우린 팬들을 뚫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엉덩이 만지고 내 가발 떼어가고. 옛날엔 그런 일이 많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딘딘은 "여자들도 맞았냐"라고 묻자, 신지는 "그렇다. 왜 인사를 안 하냐면서 그랬다"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그래서 우리 난리 났었다. 사장님이 (때린 상대방에게) 가고 그랬다"라며 거들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하고 왔다더라. 신지가 너무 때려서"라고 반전 스토리를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추억의 '드림콘서트'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콘서트가 끝나면 모든 출연진이 한 버스를 타고 다같이 이동해 회식을 하기도 했다고.

그러던 중 은지원은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할까가 가장 힘들다. 아무도 안 찾아주기 전에 내가 그만둬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싶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딘딘이 이런저런 상황 속 꿋꿋하게 버텨 지금까지 활동하는 선배들 모습에 감탄하자, 이효리는 "다들 험한 세월을 버텼다. 한 20년을"이라고 말했다. (사진= 티빙 '서울체크인' 캡처)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