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전 프로듀서이자 현 YG 최대 주주가 또다시 '노(NO) 마스크'로 논란을 빚었다.
18일 오후 양현석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양현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린 양현석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 내부로 걸음을 옮겼다.
법정에는 연예인 지망생 출신 한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한모씨에게 "양현석이 '나는 진술 조서를 다 볼 수 있다' '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게 맞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한모씨는 "그렇다"며 양현석이 협박하며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 한모씨는 "이 사람(양현석) 말을 안 들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무서웠고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양현석은 다시 한 번 '노 마스크' 논란을 자초한 모양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부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다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의 경우 2주간 방역상황을 지켜본 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방역지침이 일부 완화됐을 뿐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한 상황. 양현석은 이달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YG 소속 그룹 트레저 콘서트에서도 혼자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공연을 관람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트레저 콘서트에 이어 약 일주일 만에 또다시 노 마스크 논란을 자초한 것.
한편 양현석은 2016년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에 대한 마약 흡입 의혹을 고발한 공익제보자 한모씨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공소에 따르면, 당시 양 전 대표는 한모씨를 YG 사옥으로 불러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연예인 지망생 한모씨를 협박해 형사사건 수사와 관련된 진술을 못하게 하거나 번복하게 했다. 그러나 양 전 대표는 한모씨를 만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