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호(52)는 가장 소중하고도 강력한 원동력인 ‘가족’을 언급하다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는 그였다.
정준호는 최근 개봉한 영화 ‘어부바’ 화상 인터뷰에서 “아들이 마블 시리즈의 척척박사”라며 “집에 마블 캐릭터 피규어가 한가득이다. 그것들로 실제 인물을 찍듯이 영화를 찍더라.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해 놀라울 때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딸은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처럼 아름다운 장면이 많은 작품을 좋아한다. 특히 색에 민감한 편이라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영화들에 애정을 보인다”며“내가 배우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집안이 영화에 관심을 많이 갖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랄 때는 ‘너 하고 싶은 거 해’라며 부모님이 서포트를 해주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자녀들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 부모가 적극적으로 함께 호흡하면서 밀어주는 분위기더라. 내가 해줄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아들의 꿈을 이해하고 북돋워 주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부자가 함께 만든 작품을 영화제에 출품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는 “잠깐 찍는 걸 보니 확실히 감각이 있더라. 카메라 앵글도 굉장히 신선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기회가 되면 영화제 출품까지 도전하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작품 외에는 오로지 가족에게 관심이 많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아들이 영화 찍는 걸 좋아하니 1분이든, 2분이든 완성된 작품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출연해도 좋고요. 짧게 시나리오도 써보고 촬영, 편집 등에 모두 도전하면서 영화가 제작되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한 번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정준호의 신작 ‘어부바’(감독 최종학)는 지난 11일 개봉, 가정의 달 극장 관객들과 만난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장 종범(정준호)의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