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인연이 부부로 결실을 맺었다.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5살 연상의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과 결혼했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거리두기 해제로 하객수 제한이 풀리며 많은 동료들이 발걸음했다.
이날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연을 맺은 박나래부터 배우 임수향, 소이현·인교진 부부, 뮤지컬 배우 김호영, 가수 조권, 김흥국, 개그우먼 안영미 등이 식장을 찾았다. 이규혁의 절친 서장훈도 하객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고, 축가는 가수 싸이와 그룹 2AM의 조권, 임슬옹이 맡아 각각 '연예인'과 '이 노래'를 불렀다. 부케는 손담비의 절친인 모델 겸 배우 강승현이 받았다.
손담비는 과감한 오프숄더 웨딩드레스를 선택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규혁은 깔끔한 블랙 턱시도를 택했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결혼식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손담비는 장시간 서 있는 것에 힘들어하는 이규혁의 등을 토닥이고 손을 잡는 등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지난해 12월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이후 한 달 만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손담비는 자신의 SNS에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며 이규혁과의 결혼을 밝혔다.
당시 이들은 친구로 알고 지내다 교제한지 3개월 됐다고 알렸지만, 최근 예능 ‘동상이몽2’ 방송을 통해 10년 전 예능 ‘키스 앤 크라이’를 통해 인연을 맺고 1년 간 열애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10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 두 번째 열애 끝에 결혼의 결실을 보게 된 손담비와 이규혁. 이들은 초고속 결혼 발표에 혼전 임신 의혹이 일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알렸다.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평일에는 손담비 집, 주말에는 이규혁네 집에서 동거 중이라고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
손담비는 2007년 '크라이 아이'(Cry Eye)를 통해 데뷔한 뒤 '미쳤어' '토요일밤에' 등 히트곡으로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레드 캔들(Red Candle)' 이후로 가수 활동을 접고 연기자로 전향해 활동했고,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해 사랑 받았다.
이규혁은 1997년 1000m, 2001년 1500m 세계기록 수립을 비롯해 세게선수권 4회 우승, 올림픽 6회 참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