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운전→음주 혐의' 김새론, 채혈검사 '꼼수'…"하고픈 건 바로" 하는 '영리함'

by 민들레 posted May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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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강남서 음주운전 혐의
"채혈 검사 후 귀가, 결과는 2주 후"
음주운전 여부도 사과도 없는 입장문
예능서는 외제차 드라이브+운전 자부심
김새론의 '영리한' 대처 향한 '날 선 시선'

 

배우 김새론 
 


바르게 자란 줄 알았던 배우 김새론이 강남 한복판에서 비틀거렸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것. 출근길 시민들에게 포착된 김새론의 차량은 비틀거리다가 도로 인근 구조물을 손상시켰다. 일종의 꼼수처럼 통하는 '채혈 검사'로 시간이라도 벌어보려는 작전은 대중의 실망감을 더 키운 이유다. 일단 피하고 보자는 전략인지 입장문에서는 일말의 '사과'도 없었다.

지난 18일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텐아시아에 "김새론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후 보호자 동행 하에 다른 조사 없이 귀가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채혈 검사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라며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전을 하다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감지기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확인했으나, 정확한 결과를 위해 김새론은 채혈 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온앤오프' 방송 캡처

복잡한 출근 시간대에 김새론이 낸 사고로 인해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김새론의 차량이 변압기를 들이 받아 정전되면서 교통 신호가 마비됐고, 인근 가게들에서는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았다. 변압기를 보호하는 목재와 돌단도 파손됐다.

김새론 측이 낸 입장문에서 어디에도 '사과'는 없었다. 음주운전에 대한 인정도 부정도 없었다. 일단은 '상황'만 서술한 입장문으로 문제를 최소화하려는 전략.

음주운전에 적발된 상황이라면 긴장할 법도 한데 곧바로 채혈 검사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현장에서 호흡 측정을 하는 것보다 시간을 끌다 채혈 검사를 하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 것.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도 '시간 끌기 수법'을 시작으로 수습에 들어간 김새론의 영리함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배우 김새론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해 아역 시절 영화 '아저씨'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김새론. 그는 2020년 방영된 tvN 예능 '온앤오프'에서 5000만 원대 외제차 드라이브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김새론은 "열아홉, 면허 딸 수 있는 생일 되자마자 땄다"며 "도로주행과 기능 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운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시작한 연예계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고 "천천히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자"며 긍정적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한다. 시작이 반"이라며 남다른 추진력도 보여줬다. 그렇게 똑소리나는 청춘 배우로 자란 김새론이기에 이번 사건은 더 큰 실망감을 안긴다.

이번 일로 인해 김새론이 캐스팅된 SBS 드라마 '트롤리'와 넷플릭스 '사냥개들'에도 불똥이 튀게 생겼다. 촬영에 돌입하지 않은 '트롤리'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이미 촬영 진행 중인 '사냥개들' 측은 "이후 촬영 일정은 조정 예정이며 공개 일정 역시 충분한 논의 후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도 않은 작품인데 피해가 갈 것이 확실하다면 제작진도 굳이 위험 부담을 감수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혐의가 명확해진다면 퇴출 전 하차 수순을 밟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음주운전으로 방송가에서 퇴출된 연예인들은 여럿이다. 하지만 은근슬쩍 복귀한 이들도 수두룩하다. 자숙 기간 1~2년쯤을 논란이 잊힐 시간 '휴식 시간'으로 여기다 슬금슬금 다시 나오는 것. 음주운전 적발에도 의연하게 대처한 김새론이라면 채혈 검사 결과가 나올 때쯤 '음주운전 선배들'처럼 영리하게 사과, 반성, 자진 하차, 자숙 등의 단어를 들고 나올 것이다. 그러나 대중은 더 예리하게 판단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