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김부선의 딸로 알려진 이미소가 이름을 바꾸고 국내 예능에 출연한다.
이미소는 최근 '이루안'으로 이름을 개명한 뒤, 채널A 새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이하 '펜트하우스')에 참여했다.
'펜트하우스'는 다양한 연령, 성별, 배경을 지닌 입주자 8인이 "돈 앞에서 양심은 지켜질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총 상금 최대 4억원을 걸고 피말리는 생존 경쟁을 펼친다. 이미소는 녹화에 임하면서 자신이 김부선의 딸이라는 사실을 제작진이나 출연자에게 먼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첫 방송을 앞두고 홍보 과정에서 사진이 공개돼 대중들도 알게 됐다.
이미소는 2002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데뷔했고, 이후 '별순검' 시즌1, '응답하라 1994', '초인시대', '구경', '시라노; 연애조작단', '가족 계획', '쎄시봉', '선지자의 밤', '설지', '남과 여'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했다. 국내 마지막 출연작은 2018년 방송된 SBS 드라마 '리턴'이다.
단역부터 시작해 조연, 독립영화 주연까지 16년간 나름 꾸준히 연기했지만, 배우보단 '김부선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녔다. 또한 친모 김부선을 둘러싼 여러 사건사고와 논란이 계속되자 배우 활동이 뜸해졌다.
2020년 8월, 김부선은 개인 SNS에 "서로 인연 끊고 소식 끊고 남처럼 지내자던 미소가 제발 부친 얘기 삭제하라고 방방 뜬다. 거절했다. 이런 글 쓰고 보냈는데 차단한 건지 또 읽지 않는다. 자식이 뭔지 심란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부선에 따르면, 이미소는 카톡 메시지를 통해 "제 얘기 그만하시라. 저번에는 이름까지 썼더라. 진짜 그만하시라"며 엄마를 원망했고, 모녀를 향한 악플도 캡처해 전송했다.
이후 김부선은 여러 차례 SNS에 딸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 친구 너무 그립다. 하지만 서로 연락하지 않기로 했다. 나 때문에"라며 이미소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내 딸, 내가 끝내 공작가 설득에 KBS 나가자 걔도 짐싸서 나갔어요. 그리곤 근래까지 의붓오빠랑 지냈다고 최근 알게 됐는데 그 참담함이란 그 쓸쓸함에 힘이 듭디다"라며 딸이 하와이로 가면서 혼자 지내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김부선과 이미소는 그렇게 관계를 끊고 지내왔지만, 이번에 이미소가 4년 만에 예능으로 활동을 재개하면서 다시금 모녀 사이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김부선의 카톡 프로필에는 젊은 시절 어린 딸과 손을 붙잡고 다정하게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나뿐인 딸을 향한 그리움을 짐작케 했다.
'펜트하우스'는 이미 모든 촬영을 마무리했고, 후반 편집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방송될 예정이다. 이미소가 복귀한 솔직한 이유와 인연을 끊었다는 엄마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