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성소·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중국 활동
수익, 국내 활동 보다 평균 8배 높아
그룹 이탈 멤버, 근본적 해결책 필요
주결경 성소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 중국계 아이돌의 필승법이다. 우주소녀 성소,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 더이상 국내에서 모습을 보기 어렵다. 불공정한 계약 등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솔로 활동으로 얻는 수입도 무시할 수 없다.
주결경은 최근 자신의 SNS에 근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주결경은 화려한 검은색 의상에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주결경. 국내 활동이 전무한 상황, 그의 모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데뷔는 한국에서 했지만, 활동은 중국에서 하는 연예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첫 번째는 슈퍼주니어 한경이었다. 2005년 데뷔한 그는 2009년 돌연 소속사 SM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다. 소속사의 활동 제약, 불공정한 수익 배분이 원인이었다. 한경은 팀을 탈퇴하고 중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그룹의 멤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 중국인 멤버 크리스·타오·루한·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역시 2014년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 등을 제기했다. 이유는 한경과 다르지 않았다.
한경 빅토리아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우주소녀 성소 등도 활동 무대를 중국으로 옮겼다. 이들의 선택은 현재까지 옳은 결정. 한국에서 얻은 스타성을 중국에서 만개한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이들의 몸값은 기본 수 십배가 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빅토리아는 2015년부터 '아름다운 비밀', '신들의 전쟁', '천년의 사랑', '누나의 첫사랑' 등 7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빅토리아의 중국 내 입지를 보여주는 증거. 또한 빅토리아는 각종 명품 홍보 모델로 활동할 만큼 인기 스타가 됐다.
이유야 어찌 됐건 한국의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실력을 쌓은 아이돌은 중국에서 인정 받는다. 한국에서 데뷔를 하려면 보컬은 물론 춤, 연기, 악기 연주를 배우게 된다. 중국에선 한국산 아이돌들이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는 분위기. 한국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챙겼다면 금상첨화다. 한국 유명아이돌이란 이름표는 중국 시장에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훈장이다.
중국에서 얻는 수익은 국내 활동보다 8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 많은 중국 출신 연예인들이 국내 팬들과 의견이 맞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항미원조(중국의 6·25 전쟁 참전 이유라 주장하는 글귀.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킨다)의 찬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쫒아 가는건은 자연스런 생리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들에게 첫 인지도를 만들어준 팬들의 마음이 다치는 것은 사실. 기회주의자적 행동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닐터다. 신인 아이돌 그룹에서 꼭 껴있던 중국인 멤버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