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3일(현지시간) 해빙을 막는 특수 담요로 덮인 스위스 알프스 론 빙하에 관광객들이 방문해 있다. 2022.07.13 EPA 연합뉴스

 

스위스 론 빙하가 담요로 뒤덮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스위스 당국이 알프스 산맥 론 빙하의 유실을 막기 위해 특수 담요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8일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의 동쪽 끝에 위치한 론 빙하에 커다란 흰색 담요가 펼쳐졌다. 얼핏 만년설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담요는 사실 해빙을 막는 단열 재질의 반사천이었다.

알프스 산맥 해발 2200m 이상에 자리한 론 빙하는 7㎞ 길이의 만년빙으로 유명한 스위스 관광 명소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1856년 이후 350m 두께의 얼음이 녹아 없어졌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에만 40m 두께의 얼음이 사라졌다.

 

13일(현지시간) 해빙을 막는 특수 담요로 덮인 스위스 알프스 론 빙하에 관광객들이 방문해 있다. 2022.07.13 EPA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하얀 천으로 뒤덮인 스위스 알프스 론 빙하에 관광객이 서 있다. 2022.07.11 AFP 연합뉴스

 

스위스는 빙하 유실을 막기 위해 2010년부터 매해 여름 론 빙하를 하얀 담요로 덮기 시작했다. 냉기를 가두고 열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여 해빙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였다.

덕분에 해빙량은 50~70% 줄었지만, 빙하의 감소를 원천적으로 막지는 못하고 있다. 현지 빙하학자ㅑ 안드레 바우더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6~8m 두께의 얼음이 녹아 없어지고 있다. 2100년이면 스위스 모든 빙하가 녹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매년 한 장에 6만 스위스프랑(약 6800만원)이 넘는 담요로 거대한 빙하 곳곳을 덮으려니 지출이 상당하다.

 

8일(현지시간) 스위스 알프스 론 빙하 일부가 하얀 천으로 덮여 있다. 2022.07.11 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위스 알프스 론 빙하 일부가 하얀 천으로 덮여 있다. 2022.07.11 AFP 연합뉴스

 

담요 덮기 같은 임시변통이 언제까지 통할지도 미지수다. 알프스 일부에선 ‘빙하 블러드’ 같은 현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얼마 전 프랑스 그르노블국립과학연구센터 과학자들은 알프스 브레방산(해발 2500m)이 마치 피를 흘린 것처럼 붉은색으로 변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브레방산에서 눈과 흙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바다나 호수에서 발견되는 특정 미세조류가 눈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담요 덮기 같은 임시변통이 언제까지 통할지도 미지수다. 알프스 일부에선 ‘빙하 블러드’ 같은 현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JG Valay/Jardin du Lautaret Alpalga 자료사진.

 

연구진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하면서 산구아나 같은 미세조류가 번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조류가 붉은색을 띤 이유로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를 꼽았다. 눈 속 미세조류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붉은색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축적한다는 설명이었다. 이 때문에 미세조류로 덮인 빙하도 붉게 보인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문제는 빙하 블러드 현상이 다시 기후변화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만년설은 햇빛을 반사하는데, 미세조류로 인해 붉어진 만년설은 햇빛을 덜 반사해 해빙을 가속화한다. 결국 이산화탄소 증가라는 기후변화의 결과물인 빙하 블러드가 동시에 기후변화를 더 심화시켜 악순화의 고리가 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런 빙하 블러드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주변 생태계도 약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1. “빙하야 녹지마” 담요 덮은 스위스 알프스…지구온난화 땜질하기
    13일(현지시간) 해빙을 막는 특수 담요로 덮인 스위스 알프스 론 빙하에 관광객들이 방문해 있다. 2022.07.13 EPA 연합뉴스 스위스 론 빙하가 담요로 뒤덮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스위스 당국이 알프스 산맥 론 빙하의 유실을 막기 위해 특수 담...
    등록일: 2022.07.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2
    Read More
  2. 뒤늦게 드러난 끔찍한 진실 "英서 소녀 1천명 넘게 성착취 피해"
    영국 한 소도시서 1천 명 넘는 소녀 수십 년간 성폭행 피해당해 영국 중부의 한 소도시에서 수십 년 동안 1천 명이 넘는 소녀가 성 착취를 당한 사실이 독립 조사위원회 활동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해자는 주로 아시아계 갱과 택시 운전사들이었는데, 경찰은 인...
    등록일: 2022.07.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3
    Read More
  3. 세계 원숭이두창 1만 명 돌파.. WHO ‘비상사태’ 선포할까
    스페인 2477명, 영국 1736명, 독일 1636명, 미국 925명 등 급증세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17일 원숭이두창과 관련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등록일: 2022.07.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5
    Read More
  4. “아베 암살범 모친, 헌금만 ‘10억’…집까지 팔고 파산”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오른쪽)을 경호원이 제압하려 하고 있다. 2022.7.8 교도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
    등록일: 2022.07.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2
    Read More
  5. 러시아서도 첫 원숭이 두창 감염자 발생…"유럽 여행한 청년"
    러시아 생의학 실험실 러시아에서도 처음으로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
    등록일: 2022.07.1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3
    Read More
  6. "오미크론 새 변이 BA.5, 美서 새 유행 몰고 올 듯"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으로 7일 가장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BA.5'가 미국에 새로운 코로나19의 확산을 몰고 올 조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BA.5는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끄는 변이로, 미국에서도 ...
    등록일: 2022.07.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7
    Read More
  7. 원숭이두창, 코로나 BA.5 확산.. WHO “유럽 심각”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은 원숭이두창, 코로나 확산 중심지” 유럽이 원숭이두창과 코로나19 등 2개의 감염병 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수포 발진 모습. 여름 휴가철을 맞은 유럽이 원숭이두창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
    등록일: 2022.07.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1
    Read More
  8. 78차례 코로나 양성, 14개월째 격리된 터키男…도대체 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계속해서 나와 지난 2020년 11월부터 가족과 격리 중인 무자퍼 카야산(56)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계속된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14개월이나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양...
    등록일: 2022.02.1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89
    Read More
  9. 세계에서 가장 잘 생긴 이 남자에게 자유를
    [이봉렬 in 싱가포르] 미얀마 군부에 의해 지금도 시민들이 체포 구금 살해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싱가포르 대표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가 실렸습니다. 1위는 걸그룹 <블랙핑크...
    등록일: 2022.02.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75
    Read More
  10. ‘빵의 나라’ 프랑스에서 날아온 “올해의 빵 트렌드는?”
    프랑스 최대 빵축제 ‘시라 유로빵 전시회’가 오는 3월26일부터 29일까지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1홀에서 개최된다. 시라 유로빵 전시회 제공 아침으로 먹는 크루아상, 점심에 먹는 바삭한 바게트 샌드위치 그리고 늘 사랑받는 디저트 케이크까지… 프랑스 루...
    등록일: 2022.02.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4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17 418 419 420 421 422 423 424 425 426 ... 446 Next
/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