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83.5세… 최장수국 日과 1.2년 차이

by 민들레 posted Jul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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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태어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 수명은 83.5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년 더 길어 회원국 중 상위권에 속했지만, 자살 사망률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병원 외래 진료 횟수를 기록했고,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 등도 점차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6일 'OECD 보건통계 2022'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 및 현황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 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았으며, 발표된 자료는 2020년을 기준 시점으로 삼았다.

◇"韓, 갈수록 오래 산다"…흡연율·주류소비 '줄고', 과체중·비만은 '늘고'=해당연도(2020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뜻하는 '기대수명'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5년)보다 3.0년 더 길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이었으며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7년)과는 1.2년의 차이를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3년 증가해 갈수록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2019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은 25.4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다행히 2009년 35.3명에서 10년 새 10명이 줄긴 했지만, OECD 평균(11.1명)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10년 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과체중·비만 인구는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2020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흡연율은 15.9%,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7.9ℓ로 OECD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을 연도별로 보면 2010년 22.9%, 2015년 17.3%, 2020년 15.9%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주류 소비량은 2010년 8.9ℓ, 2020년 7.9ℓ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줄었다. 반면,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10년 30.2%, 2015년 33.4%, 2020년 37.8%로 점차 증가했다. 다만, OECD 국가 중 과체중·비만 인구는 일본(27.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58.7%였다.

◇韓 병원 진료 'OECD 최다'…의료진 수는 적고, 의사 소득은 가장 높아=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국민들은 병원에서 가장 많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OECD 평균(5.9회)의 2.5배 높았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 일수는 19.1일로, 평균(8.3일)보다 10일 이상 길었고, 최근 10년 간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연 평균 1.9% 증가했다.

보건의료에 대한 국민적수요가 컸음에도 의료진 수는 적었다. 임상 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속했고, 간호 인력은 1000명당 8.4명으로 OECD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은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3.7명, 간호인력은 9.7명수준이다.2020년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19만5463.2달러PPP(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Purchasing Power Parity), 개원의의 임금소득은 연간 30만3007.3달러PPP로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20년 우리나라 간호사 임금소득은 연간 5만2766.0달러PPP로 OECD 국가 평균 5만977.5 달러PPP에 비해 높았다.

아울러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물적 자원의 보유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높은 편이며, 병원의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7개로 OECD 평균 4.3개의 2.9배를 상회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60.9달러PPP로 OECD 평균 547.2달러PPP보다 높았다.

양경진 보건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앞으로 OECD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하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사람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OECD 국가와 비교한 우리나라 보건의료 통계 그래프.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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