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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잠기고 1호선 멈추고
기습 폭우에 수도권 마비

잠수교 양방향 전면 통제
도림천 범람에 긴급대피 공지

중대본, 위기 대응 2단계 격상
오세훈 시장도 시청 긴급 복귀

 

수도권 일대에 폭우가 쏟아진 8일 서울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건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밤 서울 대치역 인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8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곳곳에서 침수와 지반 침하, 정전, 누수, 붕괴 등 사고와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 호우 피해가 커지자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도로 곳곳 침수…지하철 운행도 일부 중단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사진=뉴스1

 

각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강남역 일대에서는 하수가 역류해 도로와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다. 잠수교와 서울 남부순환로 학여울역~대치역 일부 구간에서 양방면 모든 차로가 침수돼 차량이 다니지 못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하차도도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됐다. 양재역 일대에서도 차량 바퀴가 일부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다.

여의대방로 보라매역~대방역,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초~반포 구간, 잠원로 고속터미널~삼호가든사거리도 침수로 도로가 통제돼 차량이 우회했다. 동작구 사당로, 강남 테헤란로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고장 차량이 줄을 이으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인천지역에 폭우가 내린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이날 낮부터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기도에서는 양주, 부천, 고양, 평택 등 도로 23곳이 통제됐다.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영등포역이 침수되면서 1호선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1호선 금천구청역도 신호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 구간도 침수로 차량이 정차와 서행을 반복했다. 7호선 이수역에서는 빗물이 역사 내로 유입돼 열차가 양방향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물폭탄에 누수·붕괴 사고 이어져

 

폭우로 붕괴된 약수역 인근 공사현장 가림판 / 사진=뉴스1


침수 및 누수, 낙뢰, 붕괴 등 사고도 이어졌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선 매장이 침수됐다.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 매장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택가에서는 축대가 무너져내려 인근 주민 3가구 5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중구 약수역 인근 공사장에서는 철제 가림판이 골목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행인 한 명이 다쳤다.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241가구가 약 40분간 전기를 쓰지 못했다. 동대문구 제기동역 인근 보도에는 가로 1m, 세로 50㎝, 깊이 60㎝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이 아슬아슬하게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관악구는 도림천이 범람해 대피 공지를 내렸다. 한강홍수통제소도 안양천 오금교 일대 홍수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하천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고가 이어지며 퇴근길에 큰 혼란이 벌어졌다. 서울시는 급하게 대중교통 운행을 늘렸지만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린 데다 폭우로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밤늦게까지 고통스러운 퇴근길이 이어졌다. 자가용이나 버스, 택시를 포기하고 지하철로 이동한 시민들도 발이 묶인 경우가 많았다. 직장인 유모씨는 “폭우 때문에 택시를 잡으려다 포기한 뒤 대리기사를 한 시간 넘게 기다려 가까스로 귀가했다”고 말했다.

 

폭우로 1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된 8일 밤 영등포역 버스정류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무총리 “안전 조치 강구” 긴급 지시

 

행안부는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시키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의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성된다.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해 대응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의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호우 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특보 지역은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응급 복구를 하고,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도 중부지방 폭우와 관련해 안전 조치를 강구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 환경부, 소방청, 경찰청, 산림청 등에 “급경사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축대·옹벽,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점검과 대피 안내를 강화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며 “휴가철 산간 계곡, 하천변 등의 관광객과 야영객에게 신속하게 안내와 대피를 유도하고 선제적 안전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10시께 시청 청사에 긴급 복귀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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