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한 방송태도와 비위생적인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 성훈이 결국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3월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성훈. /사진=장동규 기자 |
배우 성훈이 비매너 방송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과거 언행까지 재조명되며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훈은 지난 8일 방송된 tvN '줄 서는 식당'에는 박나래, 입짧은 햇님, 성훈이 서울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김치찜 식당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훈은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을 보며 "정말 (우리) 차례가 올 때까지 카메라를 돌리는 거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나래는 "이분 성격 잘 안다. 메뉴 고르는 기준이 '지금 당장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성훈은 박나래의 팔을 끌며 "너 따라와 봐"라고 말하는가 하면 "대기 인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바로 옆집으로 간다. 그러니까 다른 데 가자고"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기다림 끝에 식당에 들어간 성훈은 익은 고기 여러 점을 집게로 한꺼번에 집고 입에 넣어 박나래와 입짧은 햇님을 당황하게 했다. 그 집게로 다시 고기를 구운 그는 음식이 매운 탓에 땀이 나는 듯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땀을 툭툭 털기도 했다. 성훈이 고개를 세차게 흔든 탓에 땀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담길 정도였다.
방송 이후 성훈이 예의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소문난 맛집을 찾아다니며 직접 줄을 서서 식사를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인 '줄 서는 식당'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식사하면서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이에 성훈 소속사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재미있게 하려다 보니 과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 앞으로는 좀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과거 그의 언행과 태도가 재조명되며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성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케줄이 취소됐다며 면도하지 않은 채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을 공개했다. 이에 이시언이 "멋있지 않냐"고 말하자 화사는 "멋있다. 수염 난 게 좋다"고 공감했다.
이를 들은 한혜진이 성훈에게 "(화사가) 수염 난 거 좋다고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자 화사 역시 "수염 기르는 거 멋있지 않아요?"라며 그를 칭찬했다. 그러나 성훈은 이때 "어쩌라고"라며 정색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시언이 "뭘 또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라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자 잠시 당황했던 화사는 "그래요 산적같이 생겼어요"라고 상황을 넘긴 바 있다.
위생관념이 철저히 요구되는 코로나 시대에 식당 안에서 보여준 성훈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 성훈과 박나래가 오랜 시간 타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만큼 매너 없는 행동 또한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예능인 만큼 성훈의 언행이 과장된 측면은 있을 수 있으나 이번 논란으로 성훈과 소속사 모두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