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시작된 중부지방 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8명으로 늘어났다. 침수된 주택·상가는 3700채를 넘어섰고, 2만 마리 넘는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에 10일 오후 차량이 토사에 파묻혀 있다./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후 11시 기준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8명, 부상 19명, 이재민 570세대 723명으로 집계됐다.
8일 밤 서초구에서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10일 오후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1.5㎞ 거리에 있는 다른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10일 강원 원주시에서 노부부가 집중호우로 인해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가면서 8명으로 늘었다.
거주지가 파손되거나 침수된 이재민은 570세대 723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일시대피자는 1434세대 3426명이다. 서울과 경기 등 임시주거시설 106곳에서 거주하는 사람은 1743세대 3706명이다. 이들에게는 모포와 천막 등 구호물품 2만4000점이 제공됐다.
집계된 공공시설 피해를 보면, 선로 침수는 11건, 철도 피해는 6건이엇다. 제방유실 8건, 사면 유실은 30건이었다. 사유시설 가운데선 주택·상가 침수가 3724채로, 그 중 서울이 대부분인 3453건을 차지했다. 이밖에 옹벽 붕괴 9건, 토사유출 40건, 농작물 침수 305ha, 산사태 25건 등으로 집계됐다.
가축은 2만553마리가 폐사했다. 벽 붕괴와 토사 유출은 각각 9건과 40건이며 농작물 침수 면적은 305ha로 늘었다. 산사태는 25건 일어났다. 정전은 45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3건이 복구됐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3946건 가운데 93.9%가 완료됐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