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프리미어 리그(EPL) 경기 도중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에게 눈을 찢으며 인종차별 행위를 한 첼시팬이 경기장 무기한 출입금지 징계를 받았다.
첼시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인종 차별을 한 팬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이 팬에게 경기장 출입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첼시의 홈 경기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도중 손흥민 선수는 코너킥을 차기 위해 경기장 구석으로 이동했는데, 한 남성이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고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는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을 향해 '눈 찢는' 행동을 취한 팬을 찾아내 '홈구장 무기한 출입정지' 조치를 내렸다. '눈찢는' 동작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동이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뉴스1
첼시 구단은 행위를 확인한 후 "우리는 그동안 차별적인 행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일관적으로 밝혔음에도 자신들을 팬이라고 하는 바보들이 아직 남아 선수, 스태프, 구단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다. 특정이 되면 우리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도 지난 19일 리그 소속 20개 구단 전체에 항의 메일을 보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시청하는 EPL 경기에서 어떻게 인종차별 행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는가"라면서 "이건 손흥민 선수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첼시 구단과 EPL 사무국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