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딸 최준희(가운데)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출연 영상이 삭제되는 등 파장이 일자 채널 운영자인 홍진경이 이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고 최진실 딸 최준희가 벌인 학교폭력은 아직까지 대중에게 용서받지 못한 상태였다.
홍진경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홍진경 심경고백’ 영상에서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늘 그 생각을 하면서 아이(최준희)를 보지 않았다”며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들은 자신이 당했던 상처가 생각난다는 분도 있었고, 질책을 굉장히 길게 쓴 분들도 있었는데 모두 애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자신의 심경 또한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결국 홍진경은 자신이 운영하던 ‘공부왕 찐천재’ 유튜브 채널 운영을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약속된 콘텐츠(PPL)만 마치게 되면 더 나은 콘텐츠를 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홍진경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머리카락까지 짧게 자른 사실도 전했다. “마음이 너무 볶여서(머리카락을 잘랐다)”라며 “이별하고 실연당하면 왜 머리를 자르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진경을 둘러싼 논란은 그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최준희를 등장시키면서 시작됐다. 최준희가 오빠인 최환희와 함께 등장하면서 이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나왔다. 학교폭력 과거가 있는 최준희가 공부를 콘텐츠를 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의 지적이 뒤따르자 홍진경은 해당 유튜브 영상을 삭제했다.
최준희는 학창 시절인 2016년 12월 학교폭력에 가담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당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피해 학생 중에는 유명 가수의 딸 A씨도 있었다. 이로 인해 A씨가 학교를 자퇴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홍진경은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최준희가 출연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분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최준희는 2019년 2월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으나, 당시에도 피해 학생이 당했던 피해에 비해 부족했던 사과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홍진경의 이번 사과영상에 최준희도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상처를 주었던 친구에게 다시 한번 그때의 아픔이 상기될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내가 힘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 업로드 이전 다퉜던 친구들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카페에서 만나, 미안했던 마음을 전했고 또 그 아이 마음도 온전히 들을 수 있었다”며 “저에게 상처를 받은 친구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미안했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고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준희와 홍진경을 둘러싼 이번 사태로 인해 그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여전히 용서받지 못했음을 확인한 결과가 됐다.
최준희는 지난 2월 초 연예기획사 와이블름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고 연예계 데뷔를 시도했으나 3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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