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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한 소형견이 거대한 흑곰에게 공격을 당한 주인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버몬트주 스트래퍼드에서 수전 리(61)는 자신의 반려견 잭 러셀 테리어와 래브라두들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어디선가 큰 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수전은 그만 겁에 질리고 말았습니다.
커다란 흑곰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빠르게 쫓아오는 흑곰을 피해 도망치던 수전은 그만 돌담에 걸려 넘어졌고 흑곰은 이내 넘어진 수전의 다리를 물어뜯었습니다.
그때 수전의 반려견 중 하나인 잭 러셀 테리어가 흑곰을 향해 맹렬히 짖어댔고 기세에 눌린 흑곰은 수전을 공격하던 것을 멈추고 도망쳤습니다.
덕분에 수전은 몸을 추슬러 또 다른 반려견인 래브라두들과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흑곰이 물어뜯은 수전의 왼쪽 다리에는 약 7cm 길이의 상처가 났지만 다행히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의 상처는 아니었습니다.
수전이 습격당한 장소를 조사한 버몬트주 야생동물 관리부는 당시 수전을 공격한 흑곰은 새끼를 데리고 나온 어미 곰으로 갑작스럽게 등장한 수전에게 경고성 공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버몬트주 어류야생국의 곰 생물학자 재클린 코모는 "버몬트주에서 흑곰이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매년 이맘때쯤이면 곰들이 가족 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에 어미 곰들은 새끼를 보호한다"면서 "곰과 마주치면 침착하게, 천천히 물러나고 공격을 받으면 즉시 반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습니다.
버몬트주는 공격성을 띈 습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흑곰의 위치를 추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주인의 목숨을 구한 소형견 잭 러셀 테리어는 여우 사냥을 위해 만들어진 종으로 보통 25cm에서 31cm까지 자랍니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편이지만 공격성 또한 높은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