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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이번에도 “네 탓”

 

[로이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또 다시 포격이 발생해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주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이 밤사이 자포리자 원전 강 건너편 도시들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포격을 당한 도시들은 자포리자 원전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루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자포리자주의 주요 도시에 있는 주택건물을 향했다며 그보다 더 동쪽에 있는 오리히프도 포격의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또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두 차례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했다”며 “핵연료와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특수 시설 인근에 포탄 3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점검 결과, 현재까지는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의 포격 주장에 대해 새로 들어온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위치한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점령됐지만, 현지 시설 관리는 여전히 에네르고아톰의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맡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에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포격이 잇따르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날 원전 주변 주민 40만 명에게 방사능 유출에 대비해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는 등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포격했다며 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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