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영향, 일요일 전국 비소식…6일 새벽 물폭탄 예상

by 민들레 posted Sep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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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의 강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일요일인 4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오는 4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도는 시간당 50㎜ 내외, 남해안은 시간당 30㎜ 내외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와 남해안에서는 힌남노의 간접영향으로 이미 지난 1일부터 비가 시작됐다. 힌남노가 불어넣은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돼 비가 내리는 것이다.

5일부터는 힌남노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비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 태풍 북상으로 6일까지 비가 이어져 강수 지속 기간이 길어지겠다”며 “강한 남풍을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로 전망됐다. 제주도·남해안·경상권 동해안·지리산 부근은 400㎜ 이상이다. 태풍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6일 새벽부터 낮 사이 전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도 예상됐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도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일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사고도 속출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울주군 남창천에서 SUV 차량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차량은 하천의 잠수교를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2명은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은 하천에 침수돼 하류 쪽으로 떠내려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50km 해상에서 시속 11km 속도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5일 오후 3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로 서귀포시 남남서쪽 340km 해상에 이른 뒤 북서진을 거듭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오후 3시 부산 북동쪽 190km 해상에 이르렀을 때 강도 ‘강’ 상태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