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했다. 4일 오키나와에서 강풍이 불자 보행자들이 나무를 붙잡고 버티고 있다. [AP]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덮치면서 4명이 다치고 6000여 가구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힌남노는 4일 오후 일본 본섬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 한반도로 접근 중이다.
가로수를 꺾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오키나와현에서 6천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강풍과 높은 파고로 항공기와 여객선도 결항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현 나하시 도심에 가로수가 부러져 넘어져 있다. [AP]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오키나와현 서부의 섬 구메지마 서쪽 23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힌남노가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오면서 오키나와현에서는 대규모 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오키나와전력은 이날 정오 현재 미야코지마시,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등에서 6340가구가 정전을 겪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NHK가 전했다.
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강풍을 이기지 못한 우산을 손에 쥔 채 보행자가 이동하고 있다. [AP]
오키나와 나라공항 등에서는 이날 항공편 268편이 취소됐으며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을 잇는 여객선도 전편 결항했다.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5일과 6일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