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혁개방 이후 주요 도시, 연해지방으로 진출
베이징 1982년 3900→2020년 3만 2천
'코리안 드림' 좇아 한국으로…2021년 현재 62만 8천명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도 수만명 진출

 

조선족 길을 묻다

 

1992년 8월 한중수교는 한민족이지만 수 십 년을 떨어져 살아오던 조선족과의 본격적인 만남의 시간이기도 했다. 조선족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모국 땅을 밟아 주로 저임금 기피 업종에서 일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했지만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그 사이 중국에서는 전통적 집거지였던 동북지역을 벗어나 전역으로 흩어지면서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맞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언론재단 지원으로 조선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기획시리즈 '조선족 길을 묻다'를 준비했다.

 

조선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앙시장 일대 풍경. 연합뉴스

 

▶ 글 싣는 순서
①한 핏줄부터 우리말 하는 중국인이라는 생각까지
②"이거 먹어 봤어?"부터 "한국 좋은 사람 많아"까지
③[르포]옌지는 지금 공사중…조선족의 서울 옌지를 가다
④만주로 건너간 선조들은 어떻게 조선족이 되었나
⑤중국 동북지역 개척자…황무지를 옥토로
⑥문화혁명 암흑기 건너 개혁개방의 주체로
⑦조선족의 자랑 연변대학과 주덕해
⑧동북은 비좁아…中 각지로 세계로 진출한 조선족
(계속)


1. 옌지(연길)가 고향인 60대 조선족 A씨는 지금 베이징에 있다. A씨 자신도 한국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부모님도 한중 수교 이후에 한국으로 건너가 돈을 벌었고 최근 귀국에 옌지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2. 연변 자치주 화룡이 고향인 조선족 2세 B씨는 조선족학교 일본어 교사, 자치주 무역부 등에서 일하다 1998년 산둥성 칭다오로 이주해 조그맣게 김치공장을 차려 한국에 수출하면서 사업규모를 키웠고 지금은 중국 내수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연매출이 우리 돈으로 1천억 원에 이른다. 
 
해방 이후 한반도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에 남아 중국인이 된 조선족들은 대부분 동북 지역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모험심과 개척정신이 강한 민족이지만 벼농사 특성상 한번 정착하면 떠나기 힘들었던 데다 엄격한 호적제도와 식량 공급제로 인구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중국 특색의 반영이었다.
 
개혁개방으로 중국 남부 광둥성과 푸젠성 등에 일본 기업이 진출하면서 과거 일제 지배의 영향으로 일본어를 배웠던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일본 기업에 취직해 돈을 벌자 많은 이들이 이들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개혁개방 초기인 1980년대 전반만 해도 조선족의 이동은 제한적이었고 지역의 안정성이라는 기존의 구조가 유지되고 이었다. 1990년의 중국 인구센서스자료에 따르면 조선족의 97% 이상이 동북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고 도시화율은 34.%였다.

 

연도별 주요 국적별 외국국적동표현황. 법무부 홈페이지 캡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풀리기 시작한 한중관계가 1992년 수교로 이어지면서 양국의 교류가 급속히 증가했다. 조선족은 한국어와 중국어를 모두 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농촌·농업중심의 전통적인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동 목적지는 한국과 한국기업의 투자가 집중된 칭다오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연해지역이었다. 조선족들은 산업기술연수, 친척방문, 관광, 결혼, 밀입국, 유학 등의 방법으로 한국에 들어 온 이래 떠나고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중국으로 진출하는 한국기업에게 한국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쓸 수 있고 현지 사정에 밝은 조선족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고 교류가 확대되면서 조선족들의 수요도 증가했다. 이는 동북지역 조선족들의 남하와 전 중국 확산으로 이어졌다.
 
이동은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았다. 돈을 벌어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돈이 있는 곳으로 가족과 친척, 마을 사람들을 부르면서 대규모 연쇄 이동이 시작됐다. 1960년대부터 한국에 불어 닥쳤던 '이촌향도'였다.
 
이 결과 2000년에 한국에 체류하던 조선족은 비합법체류자 2만 6천명을 포함해 7만 6천명이었지만 2018년에 72만 8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2021년에는 62만8천 명이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족이 경제적 기회를 찾아 한국으로만 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통 집거지였던 동북 3성을 나와 중국 전역으로 흩어졌다. 경제가 발전한 연안지역은 물론 최남단 하이난다오에서 서쪽 끝 신장까지 진출하지 않은 곳이 없다.
 
 


1982년 베이징의 조선족 숫자는 3909명이었지만 가장 최근인 2020년 인구조사에서는 3만 2984명으로 늘었다. 930명이던 산둥성은 6만 2천명을 넘었다. 147명이 살던 광둥성에는 3만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 상하이는 1982년 461명에서 38년만인 2020년에는 2만 5404명으로 늘었다.
 
조선족들은 한국과 중국 전역으로 퍼졌을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러시아, 유럽 등으로도 많이 진출했다. 한 조선족 학자는 일본에 3만~5만명, 미국에 대략 2만 명, 러시아나 유럽연합에 1만명 정도가 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대 10만 정도의 조선족이 한국 이외의 국가에 진출해 있다는 얘기인데 2020년 중국 인구조사에서 조선족 인구가 170만 명임을 감안하면 5% 정도 이상에 해당하는 무지못할 숫자다.

 

 

노컷뉴스


  1. 日정부 "대응" 발언에도…엔화 144엔까지 더 추락했다
    "시장, 기존 보다 크게 나아간 표현이라고 해석 안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2.09.07. [email protected] 달러 대비 엔화 가치의 급격한 추락에 일본 정부가...
    등록일: 2022.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2. "15m 수직낙하 놀이기구 '대참사'"…사고나자 직원 도망, 인도 '발칵'
    [사진출처 = NDTV] 인도에서 자유낙하 놀이기구가 추락해 최소 1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매체 NDTV가 보도했다. NDTV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께 인도 북부 펀자브주 모할리의 한 무역박람회장에서 놀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등록일: 2022.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3. “HIV 퍼뜨리자” 유흥업소 찾은 中유학생들…日발칵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의 한 거리. 유튜브 채널 '일본이야기'에 게시된 '도쿄 이케부쿠로 유흥밀집 지역'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 화면/ 유튜브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중국인 유학생들이 고의로 바이러스를 퍼트리기 위해 일본의 한 유흥업소를 방...
    등록일: 2022.09.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4. 중국 쓰촨서 규모 6.8 지진…최소 46명 사망 [나우, 어스]
    산사태로 도로 곳곳 두절…쓰촨성 2급 비상대응태세 발령 5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남서부 쓰촨성 루딩현에서 구조대들이 생존자를 들 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 쓰촨성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6...
    등록일: 2022.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5. 캐나다서 2명이 13곳 흉기난동…10명 사망, 15명 부상
    30대 용의자 2명, 서스캐처원주서 범행 뒤 도주 중 경찰 “일부는 겨냥, 일부는 무작위…범행 동기 몰라” 4일 론다 블랙모어 리자이나 경찰청 부청장이 서스캐처원주 리자이나시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캐나다 중부 서스캐...
    등록일: 2022.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6. ‘태풍 힌남노’ 日 쓰시마에 초속 44.7m 강풍…2명 사망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가장 가까이 접근한 일본 규수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명 피해와 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의 영향으로 오늘 새벽 3시 36분께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對馬·대마도)시에서는 최대순간풍속 44.7m/s가 ...
    등록일: 2022.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7. 불륜 파문도 지워낸 그녀…영국 사상 첫 40대 女총리, 누구
    5일(현지시간) 영국 보수당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하게 된 메리 엘리자베스(리즈) 트러스(47) 외무장관은 영국 역사상 세번째 여성 총리다. 마가렛 대처(1979~1990 재임)가 만 54세에, 테레사 메이(2016~2019 재임)가 만 ...
    등록일: 2022.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9
    Read More
  8. 프랑스 가스 보내고, 독일 전기 보내고… 독일 "탈원전 후퇴 없다"
    프랑스·독일 "에너지 위기 극복 협력" 약속 독일, 올 연말까지 남은 원전 3곳 가동 중단 지난 5월 9일 독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베를린=AP 뉴시스 프랑스와 독일이 에너지 ...
    등록일: 2022.09.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9. 케이팝 흐르는 ‘조선족의 서울’… 조선족 학교·한글이 쫓겨나고 있다
    ‘70주년 옌볜주’ 직접 가 보니 도시 외관·옷차림 등 한국과 비슷 “한 집 건너 한 집 돈 벌러 한국행” 공동체 해체… 이혼 등 부작용도 中, 소수민족 통합 정책 가속화 한중 협력 상징 옌볜과기대 폐교 한글 우선 표기 70년 만에 폐기 지난 3일로 창설 70주년을 ...
    등록일: 2022.09.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7
    Read More
  10. 동북은 비좁아…中 각지로 세계로 진출한 조선족
    개혁개방 이후 주요 도시, 연해지방으로 진출 베이징 1982년 3900→2020년 3만 2천 '코리안 드림' 좇아 한국으로…2021년 현재 62만 8천명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도 수만명 진출 조선족 길을 묻다 1992년 8월 한중수교는 한민족이지만 수 십 년을 떨어져 살아오...
    등록일: 2022.09.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419 ... 446 Next
/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