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뉴스1
미국 뉴욕주(州)가 7일(현지 시각) 코로나 사태 후 28개월 만에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회견을 통해 “지하철, 버스 및 기타 대중교통에서 더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호컬 주지사는 “코로나 감염과 입원이 크게 줄었다”며 “이제 우리의 삶도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이 운영하는 지하철과 버스를 마스크 없이 탈 수 있게 됐다. 호컬 주지사의 발표 이후 뉴욕 택시·리무진위원회(TLC)도 택시와 우버를 비롯한 승차 공유차량에서의 마스크 규정을 완화했다. TLC 관계자는 “택시와 공유차량 운전자, 승객에 마스크를 권장하지만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 사태 발생 당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던 뉴욕은 다른 지역보다 엄격한 방역 조치를 유지했다. 뉴욕은 오미크론 변이가 진정된 지난 3월부터 식당, 술집, 체육관, 영화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중단했지만, 대중교통에서는 의무화 조치를 유지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다. 현재 호컬 주지사의 경쟁자인 공화당의 리 젤딘 후보는 뉴욕주의 강력한 방역 조치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을 의식해 호컬 주지사를 향한 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호컬 코로나 방역 조치는 선거 이슈에서 덜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