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부장관 "일본에는 가을과 겨울 매력 있어"
"멀지 않은 시기에 무비자 입국·자유여행 확실히 검토"
니혼게이자이 "10월까지 국내외 방역 상황 봐가며 결정 전망"
지난 7일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를 구경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 을 허가하고 입국자에 조건부로 코로나19 PCR 검사를 면제한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비자 면제 재개 등도 검토한다.
11일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민영방송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입국 규제와 관련해 하루 5만명인 입국자 수 상한의 철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객 비자 면제와 개인 여행 허용을 언급하면서 "완화를 위해 확실히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기하라 부장관은 "일본에는 가을과 겨울의 매력이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실시해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맞기 위한 입국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정부가 10월까지 관련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9~10월 국내외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며 인원수 제한을 철폐하는 것만 우선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관광 관련 규제를 푸는 것은 해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내수 증진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증권은 외국인의 일본 여행이 본격 재개될 경우 최대 6조엔의 소비 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관광객이 일본 엔화를 사들이면서 급격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렸다.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여행 역시 허용했다.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전 한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