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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철도회사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시카고역을 출발한 미국 암트랙(Amtrack) 열차의 운행 모습.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철도회사 12곳의 노동자 11만5000명이 속한 철도 노조는 지난 2020년부터 사측과 임금과 노동환경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2개 노조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개 노조는 미국 국가중재위원회(NMB)의 중재안도 거부했다. 사측과 노조가 오는 16일 자정까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17일부터 노동 조합원 6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미국산 곡물 수출은 물론 10월 말 할로윈과 11월 말 추수감사절을 거쳐 크리스마스와 새해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 관련 상품 선적에도 막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산업계는 파업이 현실화 된다면 하루에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파업으로 철도가 폐쇄될 경우 공급망 차질은 물론이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가속도 걱정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마티 월시 미국 노동부 장관이 이날 “철도회사와 노조를 워싱턴으로 초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바이든 행정부가 느끼는 부담감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는 트럭 기사와 항공 운송업자들에게 철도 노조 파업으로 철도 운영이 중단될 경우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비상 당국을 소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에 “백악관은 철도 운영 중지와 노조의 파업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미국 노동자와 가족, 기업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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