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보, 체포 당일 병원검사 결과 공개..."마약 음성"

by 민들레 posted Sep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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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보. 사진|YTN

 

배우 이상보(41)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결과가 공개됐다. 이상보는 당일 병원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게 경찰이 방해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15일 YTN는 이상보가 경찰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보의 병원 기록에는 모르핀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미의 '네거티브'라고 적혀 있다. 당시 검사에서 유일하게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벤조다이아제핀과 삼환계 항우울제다.

벤조다이아제핀은 불안증 치료를 위한 신경안정제에, 삼환계 항우울제는 우울증 치료 약물에 주로 쓰인다. 두 성분 모두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병원에서 처방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해국 정신의학과 교수는 YTN에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항불안제 같은 경우에 소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서 검출이 나올 수 있지만, 그게 나왔다고 해서 불법 마약 중독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상보가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 사진lYTN

 

이상보는 지난 10일 추석 당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약에 취한 것 같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후 이상보의 집에서 진행한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고를 올렸다. 또 이상보의 집에서 마약류로 보이는 알약 수십 정을 발견, 정밀 성분 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투약 의심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입건해 조사하며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혐의 여부를 확정한다.

이와 관련 이상보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체포 당일 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뒤 곧바로 유치장에 들어갔고, 경찰이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섯 시간 동안 피검사 소변검사 CT 등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고, 시간이 꽤 흐른 뒤 주치의가 결과 서류를 가져와 보여주려 하는데 경찰이 주치의를 데리고 나가더라. 당사자인 나도 검사 결과가 궁금하지 않겠나. 그런데 자꾸 형사들이 의료진을 데리고 나가고,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지키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약 음성 결과가 담긴 의료진 소견서가 나왔음에도 결과를 곧바로 듣지 못했고, 이후 유치장으로 끌려갔다는 게 이상보의 주장이다.

병원 치료 후 12일 풀려난 이상보는 가족사를 공개하며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상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가족들이 세상을 떠난 뒤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마약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그는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상보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현재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그의 자택에서 확보한 약물 성분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배우다. 지난해 방송된 KBS2 저녁 일일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현재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이상보 자택에서 확보한 약물 성분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