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려고 대기 중인 미스 대만 가오만중./위완루 전 대만 입법의원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미인대회 행사에서 대만 출신 미인대회 우승자가 행사장에서 참가가 봉쇄돼 눈물을 터뜨렸다고 타이베이타임스와 AFP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미스 대만 가오만중이 행사 참석에 제지당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트위터
외신에 따르면, 14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는 세계혁신기술콩그레스 행사가 열렸다. 주최 측은 개막식에서 미스 아시아 글로벌 인터내셔널의 각국 대표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대표 참가자들이 입장했다.
참가자들은 한 명씩 무대로 들어온 뒤 모국어로 인사를 하고 국기를 흔들었다. 하지만 대만 대표인 가오만중이 입장하려 할 때 주최 측은 가오가 무대에 들어서는 것을 막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입장을 제지당한 가오는 현장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미스 대만 가오만중이 행사 참석에 제지당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위완루 전 대만 입법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를 두고 타이베이타임스는 “중국의 압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주최 측이 가오의 등장 직전에 “막판에 변화가 있었다(last-minute change)”면서 입장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중국 정부는 대만이 자국의 일부이며, 국제 행사에서 대만을 인정하는 것에 발끈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만 정부는 강력반발했다. 대만은 말레이시아 주재 경제문화대표부를 통해 현지 정부에 항의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