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각) 발생한 강진으로 멕시코 만사니요의 한 백화점이 외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이 파손된 모습이다. /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 시각) 멕시코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후 1시 5분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강진의 여파는 멕시코시티와 케레타로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강진 이후에도 크고 작은 여진이 이틀간 이어졌다. 멕시코 국립지진청은 전날 오후 1시 5분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692회의 여진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일반 건물에 약간의 피해가 발생하지만 부실 건물은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진원과 가까운 서부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2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사망자가 쇼핑센터 구조물에 깔리거나 체육관 지붕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물 200여채가 파손됐다. 특히 미초아칸주와 콜리마주는 병원과 주 정부 본관과 대성당도 파손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지진이 일어난 멕시코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멕시코 휴양지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한 호텔 내부가 지진으로 흔들리는 모습. /트위터 @itspapajon
지난 19일(현지 시각) 강진이 발생한 멕시코시티의 한 서점에서 책장이 무너진 모습 /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에 있었던 대지진과 같은 날짜에 일어났다. 1985년 9월 19일에는 멕시코시티에서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해 약 6000명이 사망했다. 2017년 9월 19일에도 7.0 이상 규모의 지진으로 최소 350명이 숨졌다.
멕시코는 이후 매년 19일 지진 대피훈련을 해왔는데, 이날 훈련을 한 지 채 1시간도 되지 않아 실제로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시민들은 경보가 상황을 파악하는데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멕시코국립자치대(UNAM)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현상으로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