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김태형이 아내의 살해 이후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고백, 공황장애까지 겪고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김태형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2012년 보도된 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한 사건 충격적인 뉴스가 공개됐다. 이 사건의 피의자 남편인 배우 김태형을 만났다. 김태형은 “제발 하루 지나면 하루만큼만 잊게 해달라고 바랐다. 때만 되면 공황이 몰려왔다”라고 언급했다.
아내의 살해 동기를 몰라 답답하다는 김태형은 “지금도 모른다. 그걸 정확히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기자들이 그냥 쓰기 좋은 가십거리. 생활비가 부족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뭐 이렇게. 그것만은 못 견디겠더라”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9년 전,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 같은 말을 언급, "생활고라고 비극으로 나가 황당했다"면서 "(난 아내) 빚도 갚아줬었다, 당시 (아내가) 나한테 인정 못 받고 시부모가 힘들어서 그랬다"고 고백한 바 있다.
특히 사건 발생 직후 아내와는 이혼했다는 그는 앞서 "난 다 내려놓았다"고 하면서도 "인간의 힘으로 견디기 힘들다 한 번씩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 밀려온다, 극단적 선택을 했으나 하나님을 만나 반성했다"며 회개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만이 남은 죽음에 김태형은 “궁금하니까 황당하고 그래서 면회를 갔다. 근데 면회를 거절하더라. 거절하면 만날 길이 없다. 그래서 이제 편지를 썼다”라고 말했다. 김태형은 “너는 지금 창살 안에 갇혀있지만 나는 창살없는 감옥에서 너와 똑같은 형벌을 받아야 할 거다”라고 편지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곤 아내가 사건을 저지른 후에 대해 얘기하던 김태형은 “그냥 (목숨을)끝내는 거만 생각하고. 그 생각만 들었다”라고 고통스러웠던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다는 것. 그러면서 김태형은 “왜 못 가는지는 모르겠는데 몸이 또 왜냐면 제가 판단하고 생각을 못하는 나이도 아니고 근데 거기만 가면 이렇게 머뭇머뭇거리다가 결국 돌아온다. 서너번 갔다. 입구까지 갔다가 멀리서 그냥 좀 있다 돌아오곤 한다”며 여전히 마음의 회복이 쉽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친 아이 셋이나 잃은 그의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김태형은 “해준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기억과 추억은 이만큼 남아있다”라며 아이들을 그리워했다. 자다가 이제 꿈에 문득 나타나고 그러면 자다가 그냥 누운채로 그냥 엉엉 이렇게 된다"며 눈물을 훔쳤다.
특히 당시 드라마 촬영이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과 틈 날 때마다 시간을 많이 보냈다는 김태형은 “보고싶거나 그럴때는 많이 우는 것 같고 술을 먹고 잊으려고 해보고 뭐 별 짓을 다 해봤는데 제 뜻대로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그냥 고통은 아픔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견디는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아이들을 떠나보낸 장소를 방문한 김태형은 과자를 꺼내놓고 “아이들이 이 과자를 좋아한다”라며 캐러멜을 올려놓고 오열했다. 김태형은 “아빠가 열심히 열심히 살다 너희들 만나러 갈게. 기다려. 반드시 기다려. 아빠가 갈게. 아빠 간다”라며 덧붙이며 여전한 부성애로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