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열린 日무도관·국회에서 시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열린 27일 일본의 수도 도쿄 도심 곳곳에서 국장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일본 시민단체 연합인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실행위원회'가 이날 오후 2시께 일본 국회 앞에서 아베 총리 국장 관련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집회를 연 이유와 관련해 "기시다 내각은 여론의 반대에도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강행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권 연장을 위해 법적 근거도 없이 조의를 시민에게 강제하는 헌법 위반인 국장의 강행은 용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석자 규모를 5000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실제 참석자 규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 국장도 같은 시간 도쿄 소재 일본무도관에서 내외빈 4300여명이 참석 시작된 가운데 열렸다.
국장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 일본무도관 인근 공원에서 복수의 시민단체가 결성한 '국장 반대!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는다! 공동행동'이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약 300명의 참석자는 집회 후 일본무도관 주위를 행진했다.
이날 정오 히비야 공원에서도 일본 시민단체가 주도한 국장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는 약 25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국장 반대', '조의 강제를 거부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 등을 들고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긴자로 행진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