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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명 응찰…요트 낙찰자 신원은 비공개

 

러시아 올리가르히 드미트리 품퍈스키 소유였던 호화요트 엠브이 악시오마(MV Axioma). 63명이 응찰한 경매에서 3750만달러(535억원)에 낙찰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이 대 러시아 제재 조처를 통해 압수한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 소유의 호화 보트가 3750만달러(535억원)에 경매됐다.

영국령인 지브롤터의 당국은 러시아 강관제조업체 ‘티엠케이’(TMK)의 대표 드미트리 품퍈스키 소유였던 요트 ‘엠브이 악시오마’(MV Axioma)를 경매에 부쳤으며, 3750만달러(약 535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브롤터 당국은 요트를 구매한 이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엠브이 악시오마는 길 72m 배로, 소유자인 품퍈스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의 제재 대상에 오르고 나서 3월22일 압류됐다. 지브롤터 대법원은 미국의 투자은행 ‘제이피 모건’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월 이 요트의 경매를 지시했으며 모두 63명이 응찰했다. 경매 수익은 제이피 모건을 포함한 품퍈스키의 채권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앞서 제이피 모건은 지난해 12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기업에 2050만유로(281억원)를 대출했는데, 품판스키 소유의 키프로스 회사가 이 기업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었다. 제이피 모건은 품판스키가 제재 대상에 오르면 그의 자산이 동결되기 때문에 대출계약 조건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며 지브롤터 당국에 요트의 압수 및 경매를 요청했다.

품판스키의 채권자들은 60일 안에 요트 경매 수익금의 상환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들 경매 수익금의 분배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처리된다.

이번 경매에는 요트가 압수 당시 요트에 있던 와인과 다른 술 등 15만 유로(2억원) 어치로 추정되는 물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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