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희라가 최수종과의 비밀연애, 자녀 이야기는 물론 새로운 미래 계획까지 솔직하게 고백했다.
9월 2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87회에는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호는 본인이 촬영장, 연극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현실 분위기를 폭로했다. 최수종은 촬영장에서 매번 하희라에게 문자를 하고 사랑한다며 전화통화를 하는 반면 하희라는 문자조차 주고받지 않는다고.
이런 부부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리를 비운 유세윤을 대신해 일일 대타 MC를 맡은 도경완은 "저희 부부를 보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도경완은 "저만 애가 닳는다"고 이런 관계성에 대한 속내를 고백, 김구라가 최수종과 달리 도경완은 꿍꿍이가 있어 보인다고 하자 "없다. (장윤정을) 사랑한다"며 억울해했다. 그러곤 "하희라 씨도 문자 좀 하고 그러라"며 본인처럼 애닳는 남편 최수종을 대변했다.
하희라는 이에 "저도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제가 연극에서 하는 캐릭터가 애교가 많고 감성적인 여자다. 그래서 표현하는데 좋아할 줄 알았다. '내 사랑'이라고 하니까 '그거 나한테 하는 것 아니지 않냐. (연극 상대 배우인) 임호한테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싫어하더라"고 일화를 전해 웃음케 했다.
하희라 최수종 부부는 올해 결혼한 지 29주년을 맞았는데, 작년에 28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을 해 화제를 모았다. 하희라는 이에 대해 "진짜 하기 싶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몸무게가 늘어 (드레스를) 입으면 안 예쁠 것 같았다"는 것. 그래서 하희라는 30주년에 리마인드 웨딩을 하자고 했지만 최수종은 그때되면 또 안 하고 싶을 거라며 반대했다.
결국 찍은 리마인드 웨딩은 하희라의 생각 이상으로 아름다운 결과물을 낳았다. 하희라는 "보정기술도 발달하고 메이크업, 헤어도 좋아지다보니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며 최수종도 "촬영하는 내내 '거보라. 내 말 들으면 이렇게 결과가 좋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하희라는 사진 속 본인이 되레 주도적인 것처럼 보이는 표정에 대해선 "막상 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꾸미니 기분이 좋더라"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하희라는 내년이 결혼 30주년인 만큼 최수종이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뭔가 계획 중인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그녀는 "저는 사실 소소한 것들이 더 좋다"면서 최수종이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했을 때 "힘들게 했는데 '왜 했어'는 아니니 그 마음을 받아주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하희라 최수종 부부는 사실 결혼식 자체도 '투 머치'였다. 하희라는 "제가 25살에 결혼을 했다. 다들 벌써 결혼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그 또래 중 제일 빨리 했다. 그때만해도 비공개 결혼식이 없어 주례 선생님 뒤로 기자분들이 올라와 계셨고 김희애 언니가 축시를 해주고 제 또래 배우들 다 오고. 동네 사람들까지 다 구경을 왔다. 정말 손님들이 식사를 못 하고 가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하희라는 결혼 전 연애시절도 회상, 숨은 조력자로 신애라가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최수종과는 "어렸을 때부터 '젊음의 행진'을 같이 MC 보고 드라마, 영화도 같이 해 안 친하면 이상할 정도"였다면서 "대학 졸업하고 연애 모드로 들어갈 때 신애라 언니와 '사랑에 뭐길래'를 했다. (최수종은) MC를 볼 때인데 녹화일이 같았다. (최수종이) 대기실에 와 저를 부르는 게 '신애라 씨 저랑 커피 한잔 하시죠'. 신애라 씨는 저희의 연애 사실을 알고 있어서 '희라야 너도 같이 가자'고 해서 방송국 복도에서 셋이 얘기하고 그랬다"고 추억했다.
하희라는 최수종의 '투 머치 사랑' 탓에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녀는 "둘이 있을 때는 괜찮은데 예능을 하다보면 평상시 모습이 나오잖나. 어떻게 보일까 걱정된다. 제가 시청자 입장이어도 '뭐 저렇게까지 해' 하는 부분이 있다"고 걱정했다.
하희라는 그 예로 "제가 김장을 담글 때 눈에 뭐가 들어갔다. 눈이 안 보여 빼주는데, 저는 눈을 감고 있어서 몰랐다. 본인 혀로 눈의 이물질을 빼준 거다. 방송 보고 저도 너무 깜짝 놀랐다. (혀가 닿는 데도) 몰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런 하희라가 최근 대세 배우 박은빈과 평행이론을 자랑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하희라는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이 언급됐다. 하희라는 그러면 "연기자가 안 되고 선생님이 될 수도 있었냐"는 물음에 "그렇다. 자격증이 있고 교생 실습도 나갔었다"면서 "앞으로도 (교직 생활) 계획이 좀 있다. 내년부터 대학교에서"라며 현재 대학교수 임용을 준비 중임을 전해 감탄을 안겼다.
또 하희라는 과거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던 시기 궁중어법이 어려웠던 일일 사극을 찍는 중에도 야외촬영을 하다가 한복을 그대로 입고 대학교 시험을 보러 다닌 일화도 공개해 놀라움을 줬다.
하희라는 슬하의 두 자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녀는 자녀들이 부모를 닮은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 "큰 아이(아들)은 (엄마) 챙겨주는 거. 군대에서 늘 일주일마다 손편지를 쓰면서 휴가를 나오면 설거지를 다 하겠다고 하더라. 딸아이는 제가 그림을 취미로 좋아하는데, 딸이 제가 보기에 그림을 잘 그린다. 그걸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업자를 내고 용돈을 벌고 있다. 사진을 보내주면 그림화 시키는 일을 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1969년생 올해 한국 나이 54세인 하희라는 지난 1993년 7살 연상 배우 최수종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