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인사했다는데 하루만에 '이별' 카드
출연 중인 드라마 '월수금화목토'도 피해
전 남친이라는 강모씨 사업 의혹도 다수
박민영
배우 박민영(36)의 열애설 후폭풍이 거세다. 양가 인사까지 마쳤지만, 재력가 강모(40)씨와 열애설이 보도된 지 하루만에 "헤어졌다"며 선을 그었다. 강씨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등의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졌는데, 인수자금 약 230억원의 출처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이 박민영 친언니도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재하는 등 강씨 사업에 관여했지만, 구체적인 해명 없이 결별 카드만 내세웠다. 방영 중인 tvN 수목극 '월수금화목토'에 적잖은 피해가 갔을 뿐 아니라 박민영의 '로코 퀸' 이미지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28일 박민영이 빗썸의 숨은 회장이라고 불리는 강씨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3일 발레학원 수업을 마친 뒤 강씨 본가인 원주에 함께 간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박민영이 부모님과 사는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도 찾았다. 월수금화목토 촬영 기간 양가에 선물을 들고 가 인사한 만큼, 드라마 종방 후 '결혼을 계획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특히 강씨는 한남동 최고급 빌라에 사는데, 박민영은 본가가 아닌 이곳에서 자주 출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영이 타고 다니는 노란색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강씨 선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민영은 2005년 광고로 데뷔 후 숱한 열애설에 휩싸였다. 다른 배우와 공개 만남도 있었지만, 이런 사례와는 달리 강씨와 열애설은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강씨는 빗썸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버킷스튜디오, 코스피 상장사 인바이오젠의 숨은 회장 의혹을 받고 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강씨는 4개사 회장 명함을 들고 다니며 상장사 3개의 표면적인 대표는 강씨 친여동생이다. 강씨는 휴대폰 장사를 했고, 2016년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동생은 휴대폰 액세서리를 팔았다. 남매는 2020년 빗썸과 상장사 3개 주인이 됐는데, 하루아침에 어떻게 인수자금 230억원을 마련했는지 의문이 생기는 이유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사실관계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간을 끈 뒤 하루만에 입을 열었다. 권진영 대표는 29일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며 "박민영이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올해 4월 박민영 친언니 박모(40)씨는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재했는데,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두 사람은 2016년 빗썸의 최대주주였던 김재욱씨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대표로 영입했다. 김씨는 팬텀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다음해 두 사람은 각각 비덴트에 10억원씩 총 20억원을 투자했다. 두 사람이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 명의로도 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소속 배우였던 하정우 역시 5억원을 투자금으로 넣었다. 버킷 스튜디오는 콘텐츠 유통·라이브 커머스 등의 사업을 하는데,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2017년 10월께 김씨 권유로 비덴트에 단순 투자했다"는 입장이다. "비덴트가 블록체인 사업에 관여된 사실을 알지 못했고, 2018년께 투자금 전액을 회수해 더 이상 위 회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며 "언론을 통해 강씨가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의 실질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월수금화목토 출연·제작진도 난감한 상황이다. 박민영은 2018년 박서준과 함께 출연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흥행하며 로코 여신으로 떠올랐다. 이후 '그녀의 사생활'(2019)부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2020)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2022)까지 로맨스물에 연이어 출연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21일 첫 방송한 월수금화목토는 시청률 4.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 평도 나쁘지 않았다. 방송 초반 박민영 열애설이 불거져 극중 고경표, 김재영과의 로맨스는 몰입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도 후 3회 시청률(3.8%)은 2회(3.4%)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드라마보다 배우 사생활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박민영 측은 "월수금화목토 촬영을 잘 마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방송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본인은 물론 가족, 자신과 관계한 모든 이들이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앞으로도 성실히 배우로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박민영이 남은 드라마 촬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