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인 박수홍(52)의 친형 박모씨(54)가 횡령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친형 부부의 권유로 가입된 박수홍 명의의 8개 생명보험 누적 납입액이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2003년 7월부터 2006년, 2008년, 2013년, 2016년, 2018년 총 6차례에 걸쳐 생명 보험 8개에 가입했다고 29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 납입액은 적게는 41만원, 많게는 500만원이었으며, 8개 보험료를 모두 더하면 매달 보험에만 1155만원을 썼다. 20년간 납입한 총액은 약 13억9000만원이다.
박수홍은 현재 8개 보험 중 개인 명의로 된 3개 보험을 해지했으며, 3개는 보험수익자를 변경해 가입을 유지하기로 했다. 라엘과 메디아붐 법인 명의로 된 2개의 보험은 임의로 손을 댈 수 없어 아직 유지되고 있다.
법인 명의로 된 두 보험으로 흘러 들어간 돈이 박수홍의 경제활동을 통해 발생한 것이라면, 이 역시 횡령의 소지가 있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박수홍은 친형 가족과 법정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망보험의 존재를 알았고, 이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 측 볍률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최근 검찰에 보험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8개 보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보충의견서를 냈고, 추가 조사도 받았다고 한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은 친형이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서울서부지법은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친형 부부가 100억 가량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미지급했다며 8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