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돈스파이크. 사진 '엽이어때' 유튜브 영상 캡처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마약을 소재로 농담하는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5월 가수 정엽의 유튜브 채널 '엽이 어때'에 출연해 바비큐를 구워 먹었다.
당시 그는 바비큐가 담긴 접시에 흰 소금을 일렬로 뿌린 뒤 빨대로 모양을 다듬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니까 약간 좋지 않아 보인다"며 마약을 암시하는 농담을 했다.
이에 정엽은 코로 소금을 들이마시는 시늉을 했다. 이때 영상에는 마약 근절 공익광고와 함께 '마약 신고 1301'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해당 영상이 게시된 날은 지난 5월 24일로, 그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의혹을 받는 시점과 겹친다. 다만 해당 영상 촬영 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돈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혐의가 보도된 이후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네티즌들은 "이제 보니 뻔뻔하기 짝이 없다", "안 걸릴 줄 알았나 보다", "마약으로 농담한 건가", "시청자를 우롱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00회분에 해당하는 양이며, 시가로는 1억원 상당이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호텔을 빌려 지인, 여성 접객원 등과 함께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전날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앞에서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