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프로 축구 경기에서 폭동사태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12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약 18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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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태는 아레마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더비 경기 직후 벌어졌다. 해당 경기는 ‘슈퍼 이스트자바 더비’로 불리는 라이벌전으로, 양 팀은 전반전 내내 치열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6분 페르세야바의 야마모토 쇼의 골로 판도가 뒤집혔다.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경기에서 지고 있던 팀을 응원하던 관람객 중 일부가 경기장으로 난입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들고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진압을 피해 도망치던 군중 일부가 넘어지고 깔려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자바주 말랑시 보건 책임자 위얀토 위조요는 “혼돈 속에서 군중이 몰리고 밟히며 120명 이상이 질식사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망자 수를 집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도네시아 축구 리그는 일주일간 중단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도 조사에 착수한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