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1억3천만원 결제…도대체 뭘 샀길래

by 민들레 posted Oct 04,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U 10년 효자상품 분석

참이슬 소주 누적 3억개 팔려
삼각김밥은 '참치마요'가 1위

점포수·매출액 2배로 늘어
편의점서 1억 넘게 쓴 고객도

 

편의점 CU에서 모델이 즉석커피인 `GET커피`를 뽑고 있다. [사진 제공 = CU]

 

 

편의점 CU에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무엇일까.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5855개였다. 2012년 말 7938개였던 점포 수를 10년 만에 2배가량 키운 것이다. 앞서 회사는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2년 국내 토종 브랜드 CU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 결과 연 매출은 2조9000억원(2012년) 수준에서 지난해 6조7812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3일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운영해 온 2012년부터 올해까지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GET커피'(커피), '자이언트떡볶이'(가정간편식·HMR), '쫀득한 마카롱'(디저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CU 측은 "GET커피는 지난해 1억2000잔이 넘게 팔렸고 올해는 2억잔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반 제조사 브랜드(NB) 상품 중에는 소주 '참이슬'이 10년 동안 누적 판매량 3억개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드러났다. 그다음으로 '바나나우유'(유제품)가 2억5000만개, '레쓰비'(캔음료)가 2억3000만개의 판매량을 보였다. 라면류에서는 '육개장 사발면'(1억개), '불닭볶음면'(5200만개), '참깨라면'(4800만개)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CU가 내놓은 PB 상품 중에는 각 분야 부동의 1위 상품을 제친 히트 상품도 많았다. 'HEYROO 콘소메맛팝콘'은 스낵류 최강자인 새우깡을 제치고 2013~2016년 스낵 매출 1위에 올랐다. 편의점 수제맥주 붐을 일으킨 '곰표 밀맥주'는 전통 강자 '카스'를 제치고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맥주 매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편의점 하면 떠오르는 대표 상품인 삼각김밥의 누적 판매량은 7억3000만개에 달했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참치마요' '전주비빔' '스팸김치' 순이었다. CU 관계자에 따르면 "1년 중 삼각김밥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때는 가을 단풍놀이와 함께 학생들의 중간고사 등 시험 기간이 겹치는 10월이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대표 카테고리인 디저트는 2013년 초 판매량이 20만개 수준으로 입지가 좁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12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출시한 '연세크림빵'은 기존의 히트상품을 모두 압도하며 매출 최상단을 기록 중이다. 연세크림빵은 디저트 카테고리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쫀득한 마카롱'보다 매출이 13.1%나 더 높고, 현재 CU 전체 디저트 매출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CU의 자체 멤버십 가입자 수는 누적 1700만명에 달했는데, 이 중 최대로 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은 210만포인트를 쌓았다. 이 포인트는 CU 편의점에서 총 1억3000만원을 결제해야 적립이 가능한 수치다. 한 번에 가장 높은 금액을 결제한 고객은 지난해 CU가 설 기획 상품으로 선보인 이동형 주택을 구매한 50대 여성이었다. 이동형 주택 금액은 1595만원이었다.

아침에는 커피와 간단한 아침식사의 매출 비중이 높았고, 퇴근 시간인 저녁에는 주류 판매량이 많아지는 현대인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오전 6시엔 즉석커피인 'GET커피'의 매출이 하루 평균 시간당 매출 대비 3.3배나 높았다. 오후 6시에는 주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 시간에 맥주 매출은 평균보다 2.6배 올랐고 소주와 와인이 각각 3배, 막걸리는 3.2배 치솟았다.

 

 

매일경제